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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찍은 ‘블랙팬서’ 북미 흥행 3위

흑인 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블랙팬서’.

흑인 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블랙팬서’.

흑인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가 북미 극장가 역대 흥행성적을 다시 쓰고 있다. 7일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은 이 영화가 북미에서 6억6000만 달러(7055억원)를 벌어들이며 ‘타이타닉’의 성적인 6억595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1위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9억3670만 달러), 2위는 ‘아바타’(7억6050만 달러)로 ‘블랙팬서’는 3위에 올랐다. 2009∼2010년에 선보인 ‘아바타’ 이후 8년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금까지 ‘블랙팬서’의 전 세계 흥행수입은 12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영화는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을 빼앗으려는 적으로부터 조국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에서 주요 액션 신을 촬영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흑인 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블랙팬서’.

흑인 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블랙팬서’.

‘블랙팬서’의 영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상업영화관의 개봉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블랙팬서’는 사우디의 상업 영화관 영업금지 해제 이후 첫 선을 보이는 영화가 됐다. 18일 수도 리야드에 있는 AMC 체인 영화관에서 처음 상영한다. 사우디에는 1970년대엔 극장이 있었지만 1980년대 초부터 상업 용도의 극장을 금지했다. 1979년 이란이 이슬람 혁명으로 보수적인 신정일치 통치로 급변하자 이에 영향을 받아 사우디 역시 엄격한 종교 율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사우디 정부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사회 개혁의 하나로 상업영화관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달부터 상업영화관 영업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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