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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조 넘은 연금저축액, 매달 받는 돈 되레 줄어

사적 연금인 연금저축이 몸집은 커졌지만 노후 대비 기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 규모는 12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보험이 74.1%로 가장 많았고 신탁(13.2%), 펀드(9.5%)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가 수령한 돈은 연간 299만원이었다. 2016년 307만원(월평균 26만원)보다 8만원 줄었다.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했더라도 월평균 수령액이 61만원으로,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104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연금저축이 시들해진 데는 2014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뀐 것도 한몫했다.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까지만 납입하는 사람이 많아져서다. 지난해 연금저축 400만원 이하 납입 계약이 90.2%로 대부분이었고, 400만원 초과는 9.8%에 불과했다. 김태진 금감원 연금금융실 팀장은 “저축 여력 및 세제혜택이 줄면서 연금저축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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