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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치아 개수 줄어들수록 '치매 위험' 높아진다”

[연합뉴스, 중앙포토]

[연합뉴스, 중앙포토]

노년기 치아 개수가 줄어들수록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문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범조 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한동헌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유지원 미국 네바다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치아 개수와 인지 기능에 대한 실험ㆍ연구 결과를 담은 국내외 최근 논문 419개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오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 결과와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연구 결과와 연구의 의미는.
"치매는 명확한 병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고령의 노인들은 언제 치매가 올지 몰라 불안하고, 치매가 진단되었을 때는 인지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되돌릴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치매를 예측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노년기의 구강건강은 이러한 예측 인자의 하나라는 의견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 연구는 잔존 치아의개수와 노년기의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보기 위해 기존의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문헌 고찰한 것이다."
 
-남은 치아의 개수가 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건가.
"치아의 개수가 줄어들면, 씹어서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저작근육을 덜 사용하기 위해서 부드럽고 액상인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 특히 씹는 근육을 덜 사용하게 되는 것은 뇌의 활성화도를 떨어뜨려서 점차 인지기능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지기능 유지를 위한 치아 개수의 마지노선이 있나.
"치아의 개수가 1개씩 감소할 때마다 치매 발생이 늘어난다기보다는, 기존의 연구들에서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치아 개수를 18~20개로 보고 있는데 이 이상의 치아를 유지하고 있는 노인은 이보다 적은 치아를 가진 노인에 비해서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절반 이하임을 확인했다."
 
-이미 본인 치아를 상당히 잃은 경우 임플란트를 하면 도움이 될까.  
"틀니보다는 임플란트가 도움될 것 같다. 이 연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범조 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오범조 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번 연구와 관련 건강 유지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2080이라는 상품명의 치약이 있다. 치약회사는 ‘20대의 치아를 80대까지’ 라고 광고했다. 이와는 약간 다르지만, 비슷한 의미에서 ‘20개의 치아를 80대까지’라고도 치과의사들은 말한다. 노년기 구강건강은 영양 섭취뿐 아니라 치매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하고 필요하면 치료를 하고 평소에 탄산음료나 당분섭취를 과하지 않게 하며, 음식물 섭취 후에는 적절한 칫솔질을 지속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추가로 계획 중인 관련 연구가 있나.
"앞에서 말한 내용, 즉 임플란트나 틀니 같은보철기를 착용하는 경우의 인지기능 저하의 예방 효과를 확인하고 싶고. 다른 하나는 구강질환이 심혈관질환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는데 노년기 만성질환과 구강 미생물의 관계를 확인하고 싶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BMC Geriatr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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