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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 셔츠에 밝은 색 바지 … 꽃미남이 따로 있나요

[두 남자의 스타일 토크] 봄 봄 봄 남성 패션
봄에는 평소 입던 옷을 한 단계 밝은 톤으로 입는다고 생각하면 큰 모험을 하지 않고도 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넥타이는 의상과 같은 톤으로 맞추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사진 알란스]

봄에는 평소 입던 옷을 한 단계 밝은 톤으로 입는다고 생각하면 큰 모험을 하지 않고도 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넥타이는 의상과 같은 톤으로 맞추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사진 알란스]

신동헌(이하 신)=따스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면서 뭔가 산뜻한 분위기를 내고 싶은데,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우중충한 색상 버리고 산뜻하게
겨울옷보다 가벼운 톤 재킷으로
아이보리·카키 슈트도 도전할 만

하늘하늘 드레스 입은 그녀 곁에
티셔츠·청바지는 무심한 옷차림
어울리게 입는 게 진짜 커플룩

슈트 아래 운동화도 봄철엔 OK
러닝화보다 끈 있는 단화 어울려
리넨 소재 스카프도 멋져 보여

 
남훈(이하 남)=봄이 오면 기온이 올라가고, 봄옷에는 보온보다는 통풍을 중시한 소재를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가벼워진다. 소재 자체에서 무거운 느낌이 줄어들고, 아이템도 블랙이나 네이비 중심의 코트와 다운에서 자연을 닮은 색상의 재킷과 셔츠로 바뀌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은 산뜻해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겨울용 의류에 비해 봄철용 셔츠와 바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여러 컬러를 시도할 수도 있다. 다만, 봄철이라고 해서 무작정 밝은 색상을 시도하는 건 본인이나 주변에서나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컬러에 자신이 없을 땐 늘 편하게 입는 색상의 톤을 다르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네이비는 거의 모든 아이템에서 다양하게 적용되는 남성을 위한 핵심 컬러인데, 겨울용 재킷이 다크 네이비였다면 봄여름 재킷은 조금 더 밝은 네이비블루로 선택하면 일관된 이미지를 내는 동시에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다.
 
=주로 파스텔톤 옷을 ‘봄옷’이라고 여기는데, 어떤 색을 입으면 우중충한 분위기를 떨칠 수 있을까.
 
=파스텔톤은 피부가 하얀 미국이나 유럽인에게 잘 어울리는 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어두운 컬러에 갇혀있던 한국 남자들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시절이 됐다. 슈트 안의 셔츠라면 화이트와 블랙으로 한정되겠지만, 봄 셔츠는 하늘색, 핑크, 그린 등 파스텔톤을 입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용기가 안 난다면 ‘다음 달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해서 더 이상 새로운 걸 시도조차 못 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한번쯤 밝은 셔츠를 입어보시길. 그렇게 셔츠 색상이 밝아지면 당연히 바지도 조금 더 밝은 톤이 되어야 어울린다. 이를테면 아이보리, 베이지, 화이트 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복장의 조화에 도움이 된다.
 
=소재는 어떤 게 좋을지. 요즘은 주로 바람막이 계열을 많이 입는 것 같은데.
 
=아웃도어 복장은 야외활동이나 스포츠할 때 주로 입어주시길 바란다고 우리가 한번 조심스럽게 이야기한 바 있다. 아예 입지 말란 뜻이 아니라(웃음). 너무 편한 복장에 익숙해지면 몸도 거기에 적응하는 법이라서 자세가 풀어지고 몸매도 망가진다. 적당한 긴장은 운동보다도 사람을 건강하게 만든다. 봄을 위한 복장에는 얇은 울도 있지만, 면 소재가 날씨에도 잘 맞고 활동성도 좋다. 블루, 아이보리, 밝은 브라운 톤의 면 재킷이 있다면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손색이 없고, 주말에는 티셔츠와 함께 레저 웨어로도 입을 수 있겠다.
 
 
모헤어·울 섞은 소재, 통풍 좋고 구김 덜해
 
파스텔톤은 넥타이가 아니라 셔츠로 시도해 볼 것. 산뜻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젊어 보인다. [사진 알란스]

파스텔톤은 넥타이가 아니라 셔츠로 시도해 볼 것. 산뜻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젊어 보인다. [사진 알란스]

=슈트는 어떤 색상과 소재가 좋을까. 스타일링 비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슈트는 사계절에 다 입는 복장이다. 스타일이나 디테일이 달라지지는 않고, 소재의 색감과 무게를 달리해 계절에 맞는 복장을 소화하게 된다. 역시 셔츠처럼 겨울에 비해 같은 색이라도 톤을 조금 밝게 소화하는 것이 복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나름 뿌듯한 변화를 주는 방법이다. 밝은 네이비, 어둡지 않은 그레이, 그리고 아이보리나 카키톤의 슈트가 봄에 잘 어울린다. 100% 울도 있고, 면도 있는데 특히 앙고라 고트에서 나온 원단인 모헤어와 울을 섞은 소재라면 통풍성이 좋으면서 구김이 덜해서 봄여름에 아주 유용한 원단이다. 계절의 변화에 맞게 셔츠와 바지는 새로운 컬러를 시도하는 게 바람직 하지만, 봄여름이라고 해서 타이를 파스텔톤으로 하는 건 권하지 않는다.
 
=여자들의 옷차림은 봄이 되면 상당히 가볍고 화려해지는데 데이트할 때 그녀 혼자 튀지 않도록 차려입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스타일 토크

스타일 토크

=여성의 옷차림은 본인 스스로 아름답다고 여기거나 좋아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이다. 이에 비해 남자의 옷은 함께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골라야 하기에 사회적인 복장이다. 꼭 커플룩으로 일치시킬 필요는 없지만 데이트할 때는 봄에 맞는 복장을 즐기는 그녀를 확실하게 배려하는 게 ‘남자다운 옷입기’ 아닐까. 원피스나 드레스를 차려입은 그녀 곁에 청바지에 헐렁한 티셔츠로 너무 무심하게 입는 건 좀 문제가 있다. 티셔츠 대신 적절한 재킷과 셔츠 정도를 갖추면 어떤 복장의 그녀와도 어울릴 수 있다. 커플룩은 같은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서로 어울리는 복장을 말한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게 가벼운 로퍼를 꺼내 신는 거다. 양말을 안 신는 게 멋쟁이라고 알고 있는데 유럽에 가도 양말 신고 드라이빙 슈즈 신는 사람도 있더라. 양말을 신어도 되는 건가. 또한 양말 색상도 매일 아침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회색 슈트와 감색 슈트에 매칭할 수 있는 양말이 정해져 있나.
 
=임하룡 선생이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빨간 양말을 신는 것만으로 웃음이 터지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누가 뭐라 그럴 것도 아니다. 나도 가끔은 점잖은 슈트에 빨간 양말을 신고 싶으니까. 다만 일부러 웃기려는 설정이 아니라면 양말은 구두 혹은 바지 색상에 맞추는 것이 좋겠다. 둘 다 훌륭한 방침이지만, 내심 구두에 맞추길 더 권하고 싶다. 검정 구두라면 검정 양말, 브라운 구두라면 브라운 양말 이런 식이다. 구두가 보통 검정 혹은 브라운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색상의 양말을 충분히 갖춰두는 것이 실용적이다. 다만 로고 없는 양말로 부탁드린다. 남자 옷에는 로고나 심볼이 적을 수록 그 사람의 센스가 돋보이는 것 같다.
 
 
로고 안 보이는 양말, 구두 색상에 맞춰야
 
운동화를 신어도 캐주얼하면서 센스 있는 멋쟁이처럼 보일 수 있다. 운동화는 러닝화보단 끈이 있는 단화 스타일이 자연스럽다. [사진 알란스]

운동화를 신어도 캐주얼하면서 센스 있는 멋쟁이처럼 보일 수 있다. 운동화는 러닝화보단 끈이 있는 단화 스타일이 자연스럽다. [사진 알란스]

=청바지에는 어떤 양말이 좋을까.
 
=역시 신발에 맞춰도 되지만, 청바지 같은 캐주얼에는 사실 어떤 색상의 양말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청바지에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면, 크게 무리 없는 건 검정 양말이겠지만 청바지와 같은 네이비톤도 괜찮고, 개인적으로는 녹색 양말이 끌린다. 겉으로는 안 보이는 인비지블 삭스(invisible socks)도 당연히 좋다.
 
=슈트에 운동화를 신으면 캐주얼하면서도 센스있는 멋쟁이처럼 보이던데, 실제로 해보면 상당히 어색하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슈트에 어울리는 운동화도 별도로 있는가.
 
=이탈리아와 뉴욕의 멋쟁이들은 슈트를 다양하게 입는 시도를 많이 해왔다. 그래서 슈트에 운동화를 신으면서 ‘캐주얼 슈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다. 이 때 슈트 안에는 드레스 셔츠 대신 티셔츠, 운동화는 바닥이 두툼하고 곡선이 많이 들어간 러닝화보단 끈이 있는 단화 스타일이 자연스럽다. 슈트에 끈이 있는 옥스포드 구두가 기본인 것처럼.
 
=봄철에 장만해두면 좋은, ‘이건 꼭 사야해’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얇은 울이나 리넨 소재의 스카프. 감기를 부르는 일교차 극복에 최선이고, 재킷이나 셔츠 위에 넥타이 대신 멋내기에 아주 훌륭한 아이템이다. 그리고 얇은 면으로 만든 셔츠형 재킷. 최근에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템인데, 재킷으로서의 품위는 적절히 유지하면서도 덜 무거운 소재로 만들어 기온이 높은 날에도 입기에 좋다.
 
=개인적으로는 남자가 실크 스카프를 두르면 그게 너무 멋져 보이더라.
 
=봄엔 실크보단 리넨이라니까.
 
신동헌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左), 남훈 남성복 편집숍 알란스 대표(右)

신동헌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左), 남훈 남성복 편집숍 알란스 대표(右)

신동헌·남훈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남성복 편집숍 알란스 대표
신동헌 스포츠투데이·에스콰이어 기자를 거쳐 남성패션지 레옹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온갖 놀거리를 섭렵한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패션뿐 아니라 카
메라·오디오·전자기타·자동차·모터사이클에 이르기까지 광폭의 취미를 자랑하는 순혈 마초다.
 
남훈 남자의 복장과 패션에 대한 연구를 삶의 목표로 삼은 클래식 슈트 매니어. 패션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기업과 협업해서 브랜드와 편집숍을
함께 만들었다. 자신만의 남성복 편집숍 알란스도 운영한다.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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