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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용서했지만…군밤 화덕 훔친 청년들, 검찰 송치

[중앙포토]

[중앙포토]

군밤 화덕을 훔친 청년들이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6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60대 여성 A씨의 생계 수단인 5만원 상당의 군밤 화덕 1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B씨(33) 등 30대 남성 2명을 입건해 조사 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월 22일 새벽 부산 중구 부평동 노상에서 발생했다. 자신의 군밤 화덕이 없어진 걸 안 A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통해 B 씨 등이 화덕을 차에 싣는 장면을 확인하고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압수한 화덕을 A 씨에게 돌려줬다.
 
조사 결과 B씨 등은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었으며 복합쇼핑몰 복도 공간 디자인 의뢰를 받고 관련 물품을 찾던 중 노상에서 오래된 군밤 화덕을 발견해 차량에 싣고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에서 "전시하는데 옛날 물건이 필요해 가져갔고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이 가져간 군밤 화덕은 부산의 한 복합쇼핑몰 복도에 전시되고 있었다.
 
경찰은 화덕을 찾아 A씨에게 돌려줬다. 이후 B씨 등 2명은 A씨에게 찾아갔고 A씨는 "젊은 사람인데 실수로 그럴 수도 있다"며 팔던 군밤 몇 개를 건넸다. 청년들은 "군밤을 그냥 받을 수 없다"며 아주머니로부터 군밤을 사 갔다.
 
경찰 관계자는 "아주머니가 처벌을 원치 않았지만 범죄 사실이 분명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며 "평소 군밤 장사 아주머니는 경찰들에게도 자주 군밤을 건네는 등 따뜻하신 분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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