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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1년간 쓴 비닐, 한국 420장·핀란드는 4장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이 1년 동안 사용하는 비닐봉투는 평균 420장이다. 독일(70장)의 6배, 핀란드(4장)의 105배에 이른다. 또 2015년 한해 서울 시내에서 수거된 종이‧유리병‧캔‧비닐봉투 등 재활용 쓰레기 총 20만3971t 중에서 비닐봉투는 5만9189t(약 29%)이나 된다. 사용량은 많지만, 재활용은 잘 안 되는 비닐은 최근 불거진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주범으로 꼽힌다. 
 
서울의 한 폐비닐 수거 재활용 업체에서 한 작업자가 폐비닐을 압축 작업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의 한 폐비닐 수거 재활용 업체에서 한 작업자가 폐비닐을 압축 작업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는 이 같은 비닐의 사용량 줄이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우선 비가 오는 날 자치구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우산 비닐 커버를 없애고, ‘빗물 제거기’ 설치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비가 내리면 서울시청 신청사와 서소문청사에 ‘빗물 제거기’(한 대당 70만원)를 설치하고 있다. 패드가 붙어 있는 좁은 틈새로 우산을 5초가량 왕복시켜 빗물을 털어내는 방식이다.
 
그간 서울시‧자치구와 그 산하기관에서 소비된 우산 비닐 커버는 연간 29만1000여장에 이른다. 민간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우산 비닐 커버까지 포함하면 연간 2억장 이상은 될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선별 업체 관계자들은 “비닐은 돈이 안 되고, 다른 재활용품들과 뒤섞이면 재활용품 선별에 방해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산 비닐 커버는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일반 쓰레기로 매립·소각돼 환경오염의 주범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빗물 제거기 설치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임선영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빗물 제거기 설치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임선영 기자

서울시는 또 일회용 비닐봉투의 무료 제공이 금지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인다. 현행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규모 점포, 도·소매 업장(33㎡ 초과)에선 B5 규격 또는 0.5리터 이하의 비닐봉투를 제외하곤 비닐봉지를 무료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런 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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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사업장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실태를 점검해 이를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선 5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또 대형 유통센터‧백화점‧제과협회 등에게는 검정 비닐봉투 수입과 사용을 자제하라고 요청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가 2003년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무상제공을 금지하고 있지만 비닐봉투 사용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서울시 재활용품 종량제 수거 현황 통계에 따르면 비닐봉투를 가장 많이 배출한 자치구는 서초구(6093t)로 집계됐다. 서대문구(5291t)와 구로구(5060t)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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