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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후배 에워싸 때리고 침 묻은 사탕 먹인 여고생들

학교폭력 이미지. [중앙포토]

학교폭력 이미지. [중앙포토]

과거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났다는 이유로 또래 11명을 불러 후배 여학생을 5시간 넘게 집단 폭행하고 침 묻은 사탕을 억지로 먹인 10대 여고생이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본인이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커피숍에서 같은 학교 1학년 후배 A양(15)을 또래 11명과 함께 때리고 협박한 혐의(공동폭행·협박)로 고등학교 3학년 B양(17)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양의 부탁으로 A양 폭행을 도운 나머지 1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지난달 23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30분까지 5시간30분 동안 광주광역시 북구 한 커피숍과 주변 골목에서 A양의 머리와 뺨 등을 때리고 겁을 준 혐의다. B양은 경찰에서 "A양이 내 전 남자친구와 술을 마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날 커피숍에 손님으로 오자 당시 상황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홧김에 폭행했다"고 말했다.
 
폭력 이미지. [연합뉴스]

폭력 이미지. [연합뉴스]

B양은 당시 커피숍에 있던 일행과 다른 곳에 있던 친구와 후배까지 모두 11명을 불러 B양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 등은 A양을 에워싼 채 번갈아 가며 한 대씩 때리고, 몸에 침을 뱉었다. 심지어 침이 묻은 사탕을 B양에게 억지로 먹이기도 했다.
 
당초 커피숍 구석에서 A양을 괴롭히던 이들은 '왜 이렇게 시끄럽냐'는 일부 손님의 민원이 들어오자 건물 밖 골목으로 A양을 끌고 가 폭행을 이어갔다. B양은 헤어지기 전 A양에게 사과를 강요하며 무릎을 꿇린 뒤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력 이미지. [중앙포토]

폭력 이미지. [중앙포토]

경찰은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커피숍 폐쇄회로TV(CCTV)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B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양이 이미 다른 사건으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데다 다른 학생들을 폭행에 끌어들인 점 등 범행 정도와 경위를 감안할 때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재 A양은 전치 14주 안팎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이 부른 여학생 11명은 소년범(만 19세 미만)이어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주범인 B양만 따로 협박 및 폭행교사죄를 적용했고, 피해자의 상해진단서를 바탕으로 상해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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