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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사업’ 논란 재점화…“적폐” vs “주차장 확충”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정희 기념공원’ 사업으로 불렸던 서울 중구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사업 문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서울 중구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설계 당선작. [사진 서울 중구청]

서울 중구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설계 당선작. [사진 서울 중구청]

더불어민주당 서양호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정희 기념공원 의혹 사업은 당시 박근혜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해 주민혈세를 동원한 중구청의 대표적인 적폐”라며 “당선되면 사업을 중단하고 추진 경위 등을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군사정변을 계획했던 신당동 가옥을 전시관, 지상 녹지 등으로 꾸며 주차장 건물과 연계하는 것으로, 중구청이 지난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는 378억원으로 추정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2013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주택은 있지만, 주변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며 “녹지공간과 주차장을 확충하고 그 지하 일부에 기념공간을 만들면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조성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었다.
 
중구는 2014년 예산 분담을 위해 서울시에 사업 투자심사를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구청은 2016년 8월 보도자료를 내고 “인근 박정희 전 대통령 신당동 가옥의 장소적인 특수성,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 의미를 살려 주차장 지상에 만들어지는 공원을 한데 묶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때 건축된 신당동 가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정변을 계획하고 지휘한 장소로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중요한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도 했다. 
 
중구청은 지난해 9월 이 사업 관련 계약을 마치고, 84억원을 보상·설계·공사비 등으로 집행했다. 지난해 중구의회가 해당 사업비 60억원을 전액 삭감해 무산될 뻔했지만 지난달 추가경정예산 50억원을 편성해 올해 9월까지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당시 중구의회 변창윤 부의장은 예산 삭감에 대해 “이미 주차장 시설이 있는데도 주차장 면수를 늘리겠다는 게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주차장 외 박정희 유품 등으로 꾸며지는 전시관 등에 대한 반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역사문화공원이라는 사업명은 지양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 설계를 진행하다 보니 문화재와 사업을 연계시키기가 물리적으로 어렵게 돼서 박정희 사옥과는 사실 연관이 없다”면서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동화동은 주차 수요는 많지만 공영주차장은 부족하다”며 “‘주차장 확충공사’가 정확한 사업명”이라고 강조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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