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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0억달러 추가 관세 검토"에 중국 "끝까지 싸우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은 “반격하겠다”고 맞서면서 미·중간 무역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unfair retaliation)’을 근거로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추가 관세가 적절한 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3일 USTR은 중국의 10대 미래산업 1300개 품목에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며 목록을 발표했고, 중국 상무부도 즉각 미국산 대두(메주콩)와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같은 관세를 추가해 똑같이 보복하겠다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WP는 “미국은 신중한 검토 끝에 관세 부과를 결정했지만, 중국의 보복에는 비슷한 분석 근거가 없다고 말해왔다”며 “중국은 또한 미국의 위협적인 움직임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5일 WTO에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232조 조치를 정식 제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수년간 무시해 온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은 수천만개의 미국 공장과 수백만 일자리를 파괴해왔다”며 “중국은 위법 행위를 개선하기보다 농민과 제조업자를 해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중국과 여전히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밝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워싱턴 AP=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워싱턴 AP=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의 무역 갈등과 관련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는 중국의 시장과 투자를 개방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려는 의도라고도 설명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성명에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미국이 중국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 행동을 이어간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며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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