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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아이콘' 브라질 룰라 구속 임박…"자진 출두" 명령

남미 좌파의 아이콘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수감될 위기에 놓였다.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세르지우 모루 연방 1심 판사는 룰라 전 대통령에 체포 명령을 내렸다. 모루 판사는 5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5시까지 남부 쿠리치바 시의 연방 경찰에 자진 출두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전직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진 출두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모루 판사는 브라질의 대규모 반(反)부패 수사를 담당했던 인물로 룰라 전 대통령의 구속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중앙포토]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중앙포토]

앞서 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09년 건설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선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2심에선 형량이 12년 1개월로 늘었다.  
 
늦어도 일주일 안에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되고 그의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남미 이웃국 대통령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런 불공정한 판결로 영혼에 상처를 받았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과두제 집권층은 민주주의나 정의에 관심이 없다”며 “그가 다시 브라질의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등은 룰라의 대선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고 브라질 정부를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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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퇴임 당시 8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관련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혀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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