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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깨어난 ‘스파이의 딸’…러시아 독살 의혹 풀어줄까

영국 솔즈베리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 [사진 페이스북]

영국 솔즈베리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 [사진 페이스북]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영국 솔즈베리에서 독극물에 중독된 채 발견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의 딸이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날마다 나아지고 있으며 사적인 관심은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다.  
 
5일 CNN에 따르면 아버지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딸 율리아 스크리팔(33)은 이날 영국 런던경찰국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일주일 전 의식을 회복했고 날마다 기운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관련 직접적 언급은 삼간 채 “많은 이들의 관심과 격려에 힘을 얻었다”면서 특히 사고 당일 자신과 아버지를 병원으로 이송해준 사람들과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율리아는 또 “전체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이야기란 건 알지만 요양 기간 나와 아버지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덧붙였다. 자신들이 러시아 정부가 배후인 것으로 의심되는 군사용 독성물질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경찰 발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알 수 없는 물질에 노출된 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 러시아군 정보총국 대령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2006년 모스크바 법정에 출두할 때 모습. [TASS=연합뉴스]

영국에서 알 수 없는 물질에 노출된 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 러시아군 정보총국 대령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2006년 모스크바 법정에 출두할 때 모습. [TASS=연합뉴스]

 
이에 앞서 이날 러시아 국영TV가 율리아와 사촌 빅토리아 간의 전화 통화 내용을 깜짝 공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율리아는 통화에서 “잘 지낸다. 아버지는 주무시고 있다. 곧 퇴원할 거다”라고 말했고 빅토리아가 영국 방문 뜻을 비추자 “비자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염려하기도 했다. BBC는 정확한 통화 시점이나 실제 율리아가 통화한 것이 맞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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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국 정부는 스크리팔 부녀의 노비촉 중독 관련, 이들의 암살 시도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고 지목했다. 이에 러시아가 완강히 개입설을 부인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 20여개국과 러시아 간에 ‘외교관 맞추방’과 비난전이 벌어지고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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