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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6070] 송현순 평택 어린이집 종이접기 강사, 인생2막 알록달록 색에 물들다

“색종이를 곱게 접어서~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하고~ 알록달록 오색실 꼬리달아~ 비행기를 만들자~”

동요 ‘종이접기’의 예쁜 노랫말처럼 예쁘게 종이접기를 하면서 인생 2막을 채워가는 사람이 있다.

평택 서부노인복지관의 취미여가프로그램인 ‘종이접기교실’ 수강을 시작으로 늦은 나이에 종이접기 강사자격을 취득한 송현순(71) 씨는 종이접기를 통해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2011년부터 노인일자리 1~3세대 강사파견 사업에 참여한 그는 현재 어린이집 종이접기 선생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교육이 있는 날마다 빨간색 옷을 입고 수업을 진행, 지역 어린이들에게 ‘빨강 선생님’으로 통하는 송씨는 5일 만났다.



◇전직 서예가로 손재주 남달라

송현순 씨는 종이접기 강사로 활동하기 전 서예가로 이름을 날렸다.

25년 동안 한글·한문 서예를 하다 2009년 경기도 초대작가로 선정된 후 서예활동을 내려놨다. 송씨는 서예가로서 특선에 입상하는 등 예전부터 손재주가 뛰어났다.

대한민국서예대전에도 나가려고 했지만 그 시기 종이접기에 몰두하는 등 시간상의 이유로 도전하지 못했다.

그는 “서예의 경우 피나는 연습이 결과로 이어지는데 처음 한글서예를 시작으로 한문서예까지 작품을 위해 매일 서예공부를 했다”면서 “수원에 거주했을 때부터 서예를 꽤 오랫동안 했었다”고 말했다.

서예가로 이름을 알린 그는 2010년 10월 종이접기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1년부터 어르신과 어린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치고 있다.

송씨는 일주일에 세번 한달에 30시간씩 강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 2일부터 어린이들을 다시 만나고 있다.

현재 평택시 안중읍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이접기 강사는 송씨를 포함, 총 7명이다.



◇어린이들에게는 빨강 선생님

송씨는 어린이들에게 ‘빨강 선생님’으로 불린다.

어린이들은 처음에 이름을 알려주면 잘 기억하지 못한다. 송씨는 빨간 색 옷으로 자신을 부각시키고 어린이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어린이집 수업이 있는 날이면 빨간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송씨는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빨간색 옷을 입고 참석한다”며 “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밖에서 저를 볼 때마다 빨강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달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빨강 선생님이라고 불리지는 않았다. 아이들을 위해 종이접기 강사 7명이 각자 무지개와 과일로 역할을 정했는데 딸기 역할을 맡다보니 그 뒤로 빨간색 옷을 입게 됐다”며 “그때부터 아이들이 빨강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현재 송씨는 평택시 서부 지역내 어르신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세번 종이접기 강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열정적 배움 이어가며 활력 찾아

송씨는 평택으로 이주하기 전 수원에 거주할 당시에도 여성회관을 다니며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원에서 서예가로 이름을 날린 뒤 종이접기의 매력에 빠져 평택 이주 후에도 종이접기에 대한 열정적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평택서부노인복지관에서 종이접기를 정식으로 배우고, 종이접기 강사자격까지 취득하면서 인생 2막이 더욱 재밌어졌다.

그는 서부노인복지관 이음꽃 봉사단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봉사참가자들이 매일 봉사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음꽃 봉사단 활동을 통해 송씨는 오전 10시부터 장애등급이 있거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도 송씨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얻기 위해 매주 화요일 구연동화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하모니카 수업, 금요일에는 탁구와 댄스스포츠도 병행하면서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시민협의회 구성해 지역사회 봉사도

송씨는 평택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시민대학에서 공부도 했다. 시민대학은 2015년 한국노인복지관협회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 컨소시엄사업으로 시작됐다.

지역내 후배들을 이끌어 나가고 모범을 보이기 위해 송씨는 ‘평택사랑선배시민협의회’를 구성,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 그는 지역사회 문제 등에 대해 회원들과 토론하고 시민신문고 등에 제안하는 활동을 한다.

송씨는 “시민협의회는 한달에 한번 모임을 통해 지역내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취약계층을 발굴해 봉사활동을 펼친다”면서 “사회취약계층에게 힘이 돼주고 시청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송씨는 취약계층 발굴 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의 민원에 대해 읍·면·동사무소에 알려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는 “시민대학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지역의 문제점 등에 대해 잘알 수 있었다”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그냥 그저그런 평범한 할머니로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생의 연륜과 경륜을 배움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더해 행복한 일자리를 찾은 송씨는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사업과 프로그램에 앞으로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심재용·최화철기자



◈인생2막 팁

▶배움은 끝이 없다.

노년에 구연동화 자격증이 왜 필요할까.

끝없이 도전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노후 활력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혀라.

여행을 하면서 생각의 다양성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를 아는 것은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힘든 삶을 잠시 뒤로 미루고 계획을 세워 여행을 간다면 세상 보는 눈이 넓어진다.



▶먼저 다가가면서 이끌어 줘라.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인간관계 속에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만큼 용기를 내어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상대의 변화에 놀라게 될 것이다.

특히 어르신들은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면 잘 따라주고 감사해 한다. 그들을 배려하면서 살면 또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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