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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풀칠할 필요 없어요....컴퓨터가 알아서 하니깐

비용 절감하는 'B2B+O2O' 서비스 인기…택시·식권·경비처리 시스템까지  
최근 국내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는 각종 ‘B2B(기업 간 거래)+O2O(온ㆍ오프라인 연계)’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B2B+O2O' 솔루션이란 종전에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처리하거나 여러 번 결재 받아야 했던 각종 업무를 PCㆍ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관련 인력·비용을 절감하고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들어 B2B+O2O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ㆍ클라우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도 한몫한다.
 
카카오의 운송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T 비지니스’를 출시했다. 법인 택시 서비스의 일종인 ‘카카오T비지니스’는 기업 임직원들이 출장ㆍ외근 등 업무 목적으로 택시를 탈 일이 많은 회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카카오T 포 비지니스'는 업무용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서비스다. 평소처럼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사전에 등록된 법인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할 수 있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포 비지니스'는 업무용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서비스다. 평소처럼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사전에 등록된 법인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할 수 있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이 서비스에 가입한 회사의 임직원들은 업무 중 택시를 부를 때도 평소처럼 택시 호출 앱(애플리케이션) ‘카카오T’를 쓰면 된다. 단 택시비는 기업이 사전에 등록한 공용 법인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회사의 교통비 지원 정책에 따라 호출할 수 있는 시간을 특정하고 장소ㆍ지역도 제한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를 이용한 직원이 영수증을 보관하다 제출, 확인하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바꿀 수 있다”며 “롯데백화점ㆍBC카드 등 400여개 기업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거나 가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장지 입력하면 목적·예산에 맞는 교통수단까지 제안"
독일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자회사 ‘SAP 컨커’는 경비 지출 관련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회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비롯해 출장비ㆍ법인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합해서 보여주고 자동으로 정산해주는 식이다.  
 
컨커의 솔루션을 쓰는 회사 직원이 출장을 준비하려면 스마트폰 앱으로 여행 목적지와 일정만 입력하면 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출장 목적ㆍ예산에 적합한 교통수단까지 추천해준다.  
 
SAP 컨커 측은 “일정 중에 사용한 영수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앱에 올리면 모든 비용 실시간으로 정산, 회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 번 출장을 다녀오면 발생하는 수십장의 영수증을 일일이 풀칠하고 담당자에게 결재받는 과정이 아예 없어진 것이다. 이 솔루션은 구글ㆍ이베이ㆍ이케아 등 전 세계 3만5000개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B2B+O2O’ 시장에서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은 중견·중견기업들을 노리고 이색적인 서비스를 출시한 국내 스타트업들이다. 자체적으로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엔 여력이 없고,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싶은 중소 규모의 사업자들이 이들 서비스의 주요 타깃이다. 
 
지난해 SAP 컨커가 국내에 공식 진출하기 전까지 경비 지출 소프트웨어 시장은 국내 핀테크 1세대 기업인 웹케시의 자회사 비즈플레이가 주도하고 있었다. 비즈플레이 측은 “중견기업들은 영수증 처리만 담당하는 인력이 평균 5~10명에 달하는데 소프트웨어만 잘 활용해도 인력ㆍ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스타트업 활약 두드러져…중소 규모 사업자들이 타깃 
사무실이 밀집한 상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식권도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식당 앞마다 붙어있던 ‘기업 식권 받습니다’와 같은 문구가 사라지는 대신 스마트폰으로도 식권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스타트업 벤디스가 2014년 출시한 ‘식권대장’ 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3만5000명, 전체 식대 거래액은 24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모바일 식권 앱 '식권대장'을 통해 거래된 식대 금액은 24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 벤디스]

지난해 모바일 식권 앱 '식권대장'을 통해 거래된 식대 금액은 24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 벤디스]

 
코스닥 상장사인 한 중견 기업은 지난해 모바일 식권을 도입한 이후 식대 관련 지출을 25%가량 줄였다. 종이 식권을 사용할 때는 한 달에 약 6000만원을 식대 비용으로 지출했지만, 모바일 식권을 도입하면서 비용이 4500만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 식권 앱을 도입하면 식권 대리 사용이나 식당에서 식권을 무더기로 현금으로 바꿔 가는 이른바 ‘식권깡’을 근절할 수 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기업은 직원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제휴 식당으로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윈윈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캐시노트'를 쓰는 사업자들은 카카오톡상에서 카드사별 매출 정보, 고객 재방문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를 쓰는 사업자들은 카카오톡상에서 카드사별 매출 정보, 고객 재방문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한국신용데이터]

 
중소사업자들을 위한 매출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는 사업자가 카카오톡 메신저상으로 현금영수증ㆍ세금계산서ㆍ카드 매출 명세서 등 회계 관련 데이터들을 일괄 조회ㆍ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캐시노트는 사업자들이 매번 확인하고 정리하기 힘든 정보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서비스 출시 이후 고객사 5만 곳을 확보했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지만 한 달에 4900원을 더 내면 월별 매출 리포트 등 추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캐시노트를 만든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최소 4~5개의 스마트폰 앱을 깔아야 관리할 수 있는 각종 금융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자는 생각에 만든 서비스”라며 “시간ㆍ인력이 부족해 회계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 한국신용데이터는 카카오·KT·KG이니시스 등으로부터 50억 원 이상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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