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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 일가' 손잡았다…넷마블, 방탄소년단 기획사에 2014억원 투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과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손잡았다. 방 의장의 넷마블은 4일 빅히트에 2014억원을 투자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이번 투자로 빅히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 중앙포토·빅히트]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과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손잡았다. 방 의장의 넷마블은 4일 빅히트에 2014억원을 투자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이번 투자로 빅히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 중앙포토·빅히트]

방준혁의 넷마블과 방시혁의 빅히트 제휴…게임·대중음악 스타끼리 손잡아
 
친척 관계인 방준혁(50) 넷마블 의장과 방시혁(46)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손을 잡았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 업계 1위, 빅히트는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한국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다. 넷마블은 빅히트에 2014억원을 투자, 지분 25.7%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된다고 4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6월 4일이다.  
 
넷마블 측은 "글로벌 게임·음악 시장에서 각각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넷마블과 빅히트가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지분 투자"라며 지분 취득 배경을 설명했다. 방 의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 등 타 업계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을 예고한 바 있다. 빅히트 측도 "재무와 전략적인 관점을 모두 갖춘 투자자와 함께 해 빅히트가 앞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방준혁과 방시혁은 누구
☞방준혁(50) 넷마블 의장=고등학교 중퇴 후 중소기업에 취직했다가 사업을 시작했다. 두 번의 창업 실패 후 2000년 넷마블을 설립해 테트리스 등 웹보드게임으로 1년 만에 회원 1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키웠다. 넷마블은 지난해 5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넷마블 상장으로 방 의장은 주식 자산만 3조7900억원이 넘는다.  
  
☞방시혁(46)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1997년부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GOD·백지영·비 등의 히트곡을 작곡하며 프로듀서로 명성을 쌓았다. 2005년 JYP를 떠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가 2013년 데뷔시킨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미니앨범 158만장을 팔았으며,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게임·음악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두 회사가 손을 잡게 된 데는 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 덕분이다.
 
두 사람은 이미 수년 전부터 게임·K팝 등 양사가 가지고 있는 지적 재산권을 함께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각종 방안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사업 협력이 가시화된 것은 방 의장이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감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공개하면서부터다. 오는 6월 정식으로 출시되는 BTS 월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직접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방식 게임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지분 구성
-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84만9000주)

- 최유정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부사장(11만6000주)
- 농협은행(3만9000주)
- 네오플럭스 마켓프런티어(1만7000주)
 
→넷마블, 2014억원에 주식 44만5882주 취득, 2대 주주(지분 25.7%)로 올라서
 
방 의장은 "게임사들은 영화·드라마 등과 협력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야 한다"며 "BTS 월드를 시작으로 문화 콘텐트와 게임의 새로운 결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준혁 의장·방시혁 대표 자수성가형 성공 이뤘다는 공통점
방 의장과 방 대표는 게임·대중음악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출세 과정을 밟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방 의장은 창업에 두 번 실패하고, 2000년 직원 8명과 1억원의 자본금으로 넷마블을 시작했다.  
 
2010년대 들어서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에 올인했고, 모두의마블·세븐나이츠·마블퓨처파이트 등을 히트시켰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넷마블은 2017년 매출 2조4248억원과 영업이익 509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게임 업계에선 매출 2조원대 클럽에 처음 가입했으며, 시가총액은 13조원대에 이른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아이돌 방탄소년단 모습.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아이돌 방탄소년단 모습.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방 의장은 지난해 주식 상장 이후 국내외 신사업 찾기에 나섰다. 상장 자금으로 최대 5조원의 자금 여력이 생긴 것도 다양한 사업 시도에 힘을 보탠다. 넷마블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예고했다.
 
 1994년 서울대 미학과 재학 시절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업계에 발을 담근 방 대표는 97년부터 가수 박진영이 설립한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각종 히트곡을 작곡했다. 그룹 GOD의 '하늘색 풍선',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내 귀에 캔디', 비 '나쁜 남자'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방 대표는 2005년 JYP를 나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차렸고 2013년 첫 남성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켰다.  
 
데뷔 후 국내는 물론 해외 K팝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끈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 한국 가수 최초로 서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방탄소년단의 지난해 앨범 '러브 유어셀프'는 158만장이 팔리며 국내 단일 앨범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1위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어떤 회사
- 2005년 방시혁 대표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설립한 연예기획사

- 2013년 방 대표가 만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데뷔
- 2017년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35%), 당기순이익 246억원 기록
 (2016년 매출 352억, 영업이익 104억원, 당기순이익 90억원)
- 영업이익으로 국내 연예기획사 중 1위

(YG엔터테인먼트 242억원, JYP엔터테인먼트 195억원, SM엔터테인먼트 109억원)
넷마블 "글로벌 시장 경쟁력 우려…IP·AI 수익 다각화 시도"
 두 사람의 연합은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거세지고 있는 도전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방 의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유치 및 상장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중국 회사들 때문에 넷마블의 경쟁력이 하락한 것이 사실"이라며 "모바일게임을 벗어나 플랫폼을 확장하고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키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었다.
 
넷마블-빅히트의 사례처럼 콘텐트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IT기업이 손잡는 경우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각각 계열사의 지분을 상호 인수하는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음악 플랫폼 출시를 예고하며 SM엔터테인먼트ㆍJYP엔터테인먼트ㆍ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기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부터 자회사 YG플러스를 통해 네이버와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가 한국과 일본에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YG가 각종 프로모션 전략에 활용하는 식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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