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82년생 김지영'의 내일은 출산과 육아?...서울시 홍보포스터 논란

문제가 된 서울시 시정 홍보 포스터 2장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문제가 된 서울시 시정 홍보 포스터 2장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한 정책 홍보물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4일 밝혔다. 해당 홍보물이 "여성의 삶을 출산과 육아에 한정했다"는 비판을 받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문제가 된 홍보물은 서울시의 가상연구소인 '내일연구소 서울'이 내놓은 홍보 포스터 2장이다. 이 포스터는 10대, 20대, 30대, 50대, 60대 등 세대별로 서울시가 지원하는 맞춤형 정책을 알리기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두 포스터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포스터 중 하나는 여성이 등장하는데 "82년생 김지영 당신의 내일을 서울이 연구합니다"라며 신혼부부 주택 공급,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 찾아가는 산후도우미 서비스 등을 안내했다.
 
반면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포스터에는 "93년생 이진욱 당신의 내일을 서울이 연구합니다"라며 청년수당,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 청년일자리센터를 소개했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이 홍보물이 ‘82년생 김지영’을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로 한정 짓고 있다”며 “여성을 위한 내일의 정책이 오로지 출산과 육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문제 제기가 일었다. 네티즌들은 또 “남성이 등장하는 홍보물은 일자리 정책을 소개하면서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에선 육아를 강조하고 있다”며 “여성과 남성의 역할을 교묘하게 나눈 홍보물”이라고 지적했다. 
출산과 보육에 초점을 맞춘 '82년생 김지영'과 취업에 방점을 찍은 '93년생 이진욱'이 대비되며 공공기관이 성 역할을 고착화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더욱이 최근 우리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82년생 김지영'을 차용해 이 같은 광고를 제작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이날 오후 해당 포스터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지적된 포스터는 우리 사회 워킹맘과 맞벌이 부부가 겪는 현실적인 주거·육아·보육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를 안내하려는 의도였다"며 "기획 의도와 다르게 일부 포스터가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성 역할을 고착화한다는 우려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수용해 해당 콘텐츠를 수정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지적된 포스터를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젠더 관련 사안에 대해 더욱 숙고해 이러한 우려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