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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버거도 스타벅스도 텅텅…파리 날리는 인천공항2터미널

인천공항 2터미널에 있는 쉐이크쉑 버거 매장. 입구에 '주문대기줄'이 만들어져 있지만 줄을 선 손님은 없고 주문을 안내하는 직원만 서 있다. 함종선 기자

인천공항 2터미널에 있는 쉐이크쉑 버거 매장. 입구에 '주문대기줄'이 만들어져 있지만 줄을 선 손님은 없고 주문을 안내하는 직원만 서 있다. 함종선 기자

지난 4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 내 쉐이크쉑(쉑쉑버거) 버거 매장. ‘줄 서서 먹는 햄버거집’이란 별명에 맞게 매장 입구에 대기라인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대기라인이 무색하게 줄을 선 손님은 없고, 매장 내 테이블은 텅 비어 있다. 점심 시간에 맞춰 다시 찾아갔지만 역시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았다.  
 
인천공항 1터미널 식음료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한다는 스타벅스도 2터미널에선 상황이 달랐다. 2터미널 1층 입국장의 스타벅스 매장을 지켜본 20분 동안 매장을 찾은 손님은 6명뿐이었다.  
 
인천공항 2터미널 스타벅스 매장은 손님이 없어 주문 코너에 나와 서 있는 직원조차 없다. 함종선 기자

인천공항 2터미널 스타벅스 매장은 손님이 없어 주문 코너에 나와 서 있는 직원조차 없다. 함종선 기자

인천공항 2터미널 내에 있는 식음료 매장들이 썰렁하다. 2터미널 내의 먹거리 가게는 편의점을 포함해 70여곳. 식품업계는 1년에 18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2터미널 이용객을 잡기 위해 메뉴부터 공간 구성과 운영 방식까지 ‘공항 맞춤형’으로 내놓으며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올 1월 2터미널이 개장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오히려 일부 식음료 매장의 손님은 줄고 있다. 지하 1층 식품매장의 한 매니저는 "개장 초기에는 2터미널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는 뉴스가 많이 나왔기 때문인지 일부러 2터미널을 방문하는 고객이 많았으나, 요즘은 그런 고객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에서 모두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리아의 경우 2터미널 매장 면적이 1터미널의 배에 달하지만, 매출은 1터미널의 60% 선에 불과하다. 빌라드샬롯의 경우 손님이 너무 적어 최근 대한항공 직원 식권까지 받기 시작했다. 트랜디한 레스토랑을 표방했지만 '직원 구내식당'이 된 셈이다. 식음료 매장 손님은 면세구역 바깥쪽인 일반구역에서 더 적다.  
 
2터미널 4층에 있는 양식당 빌라드샬롯 내부. 점심 식사 시간인데도 매장의 한 쪽이 텅 비어 있다. 함종선 기자

2터미널 4층에 있는 양식당 빌라드샬롯 내부. 점심 식사 시간인데도 매장의 한 쪽이 텅 비어 있다. 함종선 기자

이처럼 2터미널 식음료 매장에 손님이 적은 건 2터미널이 사실상 대한항공의 전용 터미널이 돼버린 현재의 운영구조 때문이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에어프랑스·델타항공·KLM등 4개 항공사 고객만 이용한다. 그런데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 고객의 식음료 매장 이용률은 미미하고, 대한항공 고객은 연장자가 많아 젊은 층이 많은 저비용항공사(LCC) 고객보다 식음료 매장을 들르는 경우가 적다는 것이다. 또한 LCC이용객은 기내식을 따로 돈 내고 사 먹어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한항공 이용객은 그렇지 않다.
 
인천공항 이용객 중 2터미널의 이용객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1터미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2터미널 식음료 매장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터미널의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은 2016년 말 30%에서 지난해 27.9%로 줄었고 최근에는 26.8%로 더 떨어졌다.인천공항 전체 이용객은 4일 기준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는데, 2터미널의 4개 항공사 이용객은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는 건 저비용항공사(LCC) 고객이 늘기 때문인데, 2터미널에서는 LCC 비행기가 단 한대도 뜨고 내리지 않는다. 2터미널은 인천공항 이용객의 30%를 수용하게 설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터미널 이용객 비중을 터미널 수용 능력에 맞추기 위해 일부 항공사의 2터미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상업시설처장은 "최근 2터미널 식음료 이용객이 다소 줄어든 것은 3~4월이 공항 비수기인 탓도 있다"며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항공동맹) 항공사 중 현재 1터미널을 이용하는 8개 항공사를 중심으로 2터미널 이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항공사 이전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우선 항공사 이전은 1터미널 이용객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1터미널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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