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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의 콘서트 … 50대 관객 몰려요

지휘자 최수열

지휘자 최수열

지휘자 최수열(39·사진)이 롯데콘서트홀과 함께 하이든 작품만으로 연중 10회 콘서트에 도전하고 있다. 그가 기획한 ‘최수열의 고전 두시-오후의 하이든’ 시리즈를 통해서다. 그는 총 10번의 무대에서 하이든의 교향곡 13곡, 협주곡 7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4일 하이든 교향곡 93·96번을 무대에 올린다. 하이든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다.
 

‘오후의 하이든’ 진행 지휘자 최수열
연말까지 매달 10회 릴레이 공연
“고전음악은 시간 멈춘 편안함 선사”

하이든은 교향곡을 110곡 썼다. 모차르트 교향곡은 41번이 마지막이고, 베토벤은 9곡을 작곡 했다. 그러나 하이든의 수많은 교향곡 중 45번 ‘고별’, 94번 ‘놀람’, 101번 ‘시계’ 정도가 유명하고 나머지 곡들은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런데 최씨가 하이든의 교향곡을 10회의 프로그램으로, 게다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낮 공연으로 짠 이유는 뭘까. 그는 하이든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후기 작품 12곡과 중기 작품 ‘고별’을 골랐다. 비슷한 수법으로 작곡된 12곡을 공부하고 들으며 하이든풍을 ‘진하게’ 느끼라는 취지란다.
 
최수열은 “전제조건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청중”이라며 “단지 아기자기한 재미를 좇는 사람들이 아닌 학구적이며 지적 호기심 있는 청중이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롯데콘서트홀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2월 14일, 3월 21일 세 번 공연 예매자 중 43%가 50대 이상이었다.
 
한편으로 그는 단순한 고전 시대 음악이 복잡한 현대 청중을 위로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나는 쉴 때 음악을 들으면 근무가 시작한 것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지휘자”라며 “하지만 하이든 음악을 무심코 들었을 때만큼은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온종일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바쁜 사람들에게 고전 시대의 음악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편해지는 경험을 준다”는 설명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드레스덴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 최수열은 현대 음악에 대한 감각이 있는 지휘자로 무대에 자주 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했고 지난해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자리를 옮겼다. 무대에 자주 서는 바쁜 지휘자로 꼽히지만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해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든 시리즈’를 이미 세 차례 진행한 최씨는 “지휘할 때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데 해설을 앞두고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진정이 안 될 정도로 떨렸다”며 웃었다. 앞으로는 꾸밈없는 초보 진행자의 해설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열의 ‘오후의 하이든’은 6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한 번 계속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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