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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쾅쾅쾅 … 45경기 만에 벌써 116홈런

홈런 단독 1위에 오른 SK 김동엽 [일간스포츠]

홈런 단독 1위에 오른 SK 김동엽 [일간스포츠]

 
대포 소리가 요란하다. 프로야구에서 연일 홈런포가 터지고 있다. 팀당 9경기씩 총 45경기를 치렀는데, 116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2.58개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5경기) 76개와 비교하면 40개(52.6%)나 늘었다.

경기당 2.58개, 지난해보다 53%늘어
‘거포 군단’ 변신 KT, SK에 도전장
역대 최다 지난해 기록 경신할 듯

미사일 추적 기술 야구 분석에 접목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 찾아내 적용
돌아온 빅리거·외국인 타자 효과도

 
특히나 지난해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 터진 해다. 720경기(팀당 144경기)에서 1547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홈런 최다 기록은 1999년(528경기) 2.41개다. 지난해는 경기당 2.15개로 1999년과 2009년(2.17개)에 이어 3위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홈런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역시 '홈런의 시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터진 홈런은 6105개로, 2000년 5693개보다 412개나 많았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역대 최다인 25개(종전 2002년 22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플라이볼 혁명'으로 불리는 발사각도 이론의 효과로 분석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5년 미사일 추적 기술을 활용해 타구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스탯캐스트'를 도입했다.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송광민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18.4.3/뉴스1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송광민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18.4.3/뉴스1

 
이를 통해 타구의 이상적인 발사각이 15~40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구단과 선수들은 타구의 발사각을 조절해 홈런을 늘리는 방법을 연구했다. 상대의 수비 시프트(타자의 성향을 파악해 타구 방향을 예측하는 수비)에 대처할 방법이 필요하기도 했다. 스윙 메커니즘에 변화를 줘 의도적으로 공을 띄운 것이다.
 
이런 흐름이 KBO리그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즌 초반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KT는 '괴물 신인'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SK는 '정동맥 콰르텟'이라 불리는 최정·김동엽·로맥이 돋보인다. 2일까지 이 5명이 홈런 4개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3일 경기에서 김동엽이 홈런 2개, 최정과 로맥이 1개씩을 추가하며 앞서나갔다. 김동엽은 홈런 6개로 단독 1위다.
  

 
팀 홈런에서는 SK가 25개로 1위다. 21개의 KT가 뒤를 잇고 있다. KT는 지난 주말 두산과 홈 3연전(3월30일~4월1일)에서 홈런 8방을 몰아쳤다. 특히 31일 경기에선 0-8로 뒤지다가 강백호의 스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8회 로하스와 이해창의 만루포 2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 이닝 두 개의 그랜드슬램이 터진 건 프로야구 37년 역사상 처음이다. KT는 이튿날에도 홈런 4방으로 두산을 무너뜨렸다. KT는 개막 후 치른 전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홈런 추이

최근 10년간 홈런 추이

 
KT는 지난 시즌 팀 홈런 9위(119개)였다. 가장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LG(110개)보다 고작 9개를 더 쳤다. 지난해 KT에 부임한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타구 발사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사각’ 이론을 적용한 KT는 지난해 조정 과정을 거치더니 올 시즌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올 시즌 KT 메인 타격코치로 올라선 채종범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타구를 칠 수 있도록 타깃을 설정하고 그곳에 타구를 보내는 훈련을 반복했다. 발사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앞두고 넥센에서 영입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효과가 분명히 있다. 몸을 만들고 휴식을 취하며 집중력을 키운 것이 (장타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라며 “무엇보다 윤석민, 황재균, 강백호 등 장타자가 가세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가르시아가 솔로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가르시아가 솔로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뉴스1]

 
SK는 KT의 롤모델 격이다. 지난해 SK는 팀 홈런 234개로 팀 홈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홈런 46개로 홈런왕에 오른 최정 등, 20홈런 이상 선수가 4명이나 됐고, 10홈런 이상 선수도 9명이나 됐다. SK는 홈인 인천 문학구장이 오른손 거포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분석한 뒤 팀 전략을 이에 맞췄다. 2015년부터 트레이드, 신인 드래프트 등을 통해 오른손 거포들을 모았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이들의 파워를 길렀고, 발사각을 높이는 훈련을 시켰다. 
 
초구부터 공격적인 스윙을 강조하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이후 팀 홈런이 급증했다. 게다가 올해는 더 강해졌다. SK는 1일 대전 한화전과 3일 인천 KIA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 6개를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 홈런이 쏟아진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한 ‘뜬공 혁명’의 영향이다. 박병호·김현수·황재균 등 돌아온 해외파도 한 원인이다. 박병호가 지난달 30일 삼성전서 홈런을 치는 모습. [뉴시스]

올 시즌 프로야구에 홈런이 쏟아진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한 ‘뜬공 혁명’의 영향이다. 박병호·김현수·황재균 등 돌아온 해외파도 한 원인이다. 박병호가 지난달 30일 삼성전서 홈런을 치는 모습. [뉴시스]

 
김현수(LG)와 박병호(넥센), 황재균 등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거포'들의 합류도 시즌 초반 홈런 수가 증가한 이유로 분석된다. 이들 세 선수는 올 시즌 홈런 7개를 합작했다. 
 
10개 구단에 힘 좋은 외국인 타자가 가세한 것도 전체 홈런도 증가한 또 다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14명이 기록한 홈런은 251개였다. 2016년 221개보다 30개가 더 많았다. 올해 외국인 타자들이 45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19개다. 경기당 홈런 수로 비교하면 지난해가 0.31개, 올해가 0.42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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