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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중국,43척 동원한 바다의 인해전술 펼쳐

중국이 칼을 뽑았다. 미 해군이 실시하고 있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 대만여행법·남중국해 항해작전에 맞서
중국도 사상 최대 함대 편성 맞불 연합작전

바다에서 벌어지는 무력시위는 말 그대로 무력과 시위를 융합했다. 

남중국해판 중국의 인해전술이다.   

인공위성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한 장의 사진이 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지난달 하순 찍은 인공위성 사진이라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함을 축으로 대규모 함선이 전대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전했다. 
인공위성에서 포착한 랴오닝함 전대의 해상 작전. 가운데 랴오닝함을 축으로 43척(추정)의 각종 함선들이 일렬종대로 중국 특유의 해상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다. [사진 둬웨이 캡처]

인공위성에서 포착한 랴오닝함 전대의 해상 작전. 가운데 랴오닝함을 축으로 43척(추정)의 각종 함선들이 일렬종대로 중국 특유의 해상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다. [사진 둬웨이 캡처]

이 사진은 인공위성 벤처 개발사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26일 찍어 로이터 통신을 통해 공개됐다고 봉황위성TV 인터넷판도 보도했다. 2010년 창업해 가파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플래닛 랩스는 지난해 구글의 인공위성 사업 테라벨라(Terra Bella)를 인수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남중국해 함대의 함선들과 랴오닝 전대가 연합해 작전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남중국해 함대 전방에서 훙(轟)6K전략폭격기와 호위 전투기 편대가 날아가고 있다. [사진 플래닛 랩스]

지난달 26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남중국해 함대 전방에서 훙(轟)6K전략폭격기와 호위 전투기 편대가 날아가고 있다. [사진 플래닛 랩스]

 
이번 훈련엔 항모를 포함해 호위함ㆍ잠수함대ㆍ지원선단 등 모두 43척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함 [사진 바이두 백과]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함 [사진 바이두 백과]

 
중국이 이렇게 거하게 인해전술식 위력과시에 나선 이유는 미국의 잇따른 중국 자극에 기인한 바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중국을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전략적 경쟁자’로 평가하고 공격적인 대중국 정책을 천명한 바 있다.      
말 다음엔 바로 행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중국이 미국산 철강과 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여행법에 서명해 고위 관리들의 대만 방문길을 열어제쳤다. 
 
처음엔 무역이나 의회 관계자들이 왕래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군사 분야의 고위 관리들의 교류가 봇물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해주기를 바라는 중국 당국으로선 곤혹스러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여차하면 무력을 동원해 대만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위협 카드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는 시진핑의 급소를 파고든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1월 남중국해 요충지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대형 전략 수송기인 윈(運·Y)-20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중앙포토]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1월 남중국해 요충지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대형 전략 수송기인 윈(運·Y)-20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중앙포토]

 

중국을 괴롭힐 수 있는 카드가 즐비한 미국은 매섭게 몰아붙이고 있다. 

 
관세폭탄-대만여행법에 이어 해군 구축함을 띄워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작전을 실시했다. 지난달말 미국 구축함 USS머스틴이 스프래틀리 제도의 미스치프 암초에 12마일(약 19㎞)까지 접근했다.중국이 매립을 통해 인공섬으로 만든 미스치프 암초는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진행되는 곳이다. 최근엔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남중국해역으로 이동해 연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시진핑은 지난 20일 전인대 폐막식 연설에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어떠한 국가 분열행위도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집권 기반을 다진 시진핑은 첫 대외 메시지를 ‘하나의 중국=대만과 통일’로 압축한 것이다. 트럼프의 압박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선 안되는 상황논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분명한 입장과 공세적 태도가 집권 2기 시진핑의 대외 정책의 주요 캐릭터가 될 것임을 이번 해상 인해전술이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차이나랩 정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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