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식사 때마다 고민이라면 소문난 미식가들이 꼽아주는 식당은 어떠세요. 가심비( 價心比)를 고려해 선정한 내 마음속 최고의 맛집 ‘심(心)식당 ’입니다. 이번 주는 파크하얏트 서울의 토마스 할랜더(Thomas Harlander) 총지배인이 추천한 일식당 ‘슌사이모즈(이하 모즈)’입니다.

갓포요리 전문점 슌사이모즈의 규카츠. 마블링이 뛰어난 1++한우를 튀겨낸다.
“합리적 가격의 갓포요리, 희귀한 사케 맛집”
![토마스 할랜더 파크하얏트 서울 총지배인. [사진 파크하얏트 서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4/04/19a68364-fd69-4634-8e74-b853b48b04c0.jpg)
토마스 할랜더 파크하얏트 서울 총지배인. [사진 파크하얏트 서울]
토마스 할랜더 총지배인 추천 ‘슌사이모즈’
그는 “제철을 맞아 신선한 로컬 재료를 사용해 정통 갓포 요리를 하는데 다른 곳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사케(酒) 리스트도 다양하다. 그는 “국내에서 갓포요리의 대가로 꼽히는 모리(요코모리 준) 헤드셰프가 해준 요리와 사케를 함께 카운터에 앉아 즐기다 보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매일 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재료만 고집

숨은 맛집이라는 컨셉대로 신사동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모즈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지만 본래 이름은 ‘슌사이모즈(旬彩)’다. 제철을 뜻하는 일본어 '슌'과 색채를 뜻하는 '사이'를 합친 것으로 제철에 나는 가장 좋은 재료로 다채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 이를 위해 요코모리 준 헤드셰프와 직원들은 새벽에 직접 시장에 가서 생선과 채소를 눈으로 확인한 후 구매한다. 요코모리 준 셰프는 “생선이나 채소나 제철에 나는 식자재가 몸에 좋고 맛도 으뜸이기 때문”이라며 “시장에서 그날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를 골라 당일 특선 메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1++한우튀김에 가지된장구이 등 다양한 요리

카운터에 앉으면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성게알을 갈치로 감싸 구운 고소한 '우니 갈치말이 구이'.
일본 지방서 소량 생산한 명주 등 100여 종의 술도

봄에 어울리는 사케 2종, 왼쪽부터 하루가스미 토쿠벤츠 쥰마이 플라워라벨, 스미노에 토쿠베츠쥰마이 나카구미.
처음 방문했다면 꼭 제철 요리와 일본 각지의 다양한 명주를 함께 즐겨봐야 한다. 일본 음식이나 사케가 익숙하지 않아도 걱정 없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그날의 추천 메뉴와 어울리는 사케를 제안해준다.
일요일은 쉰다. 전채요리 8000~6만원, 숯불구이 8000~4만원, 튀김류 1만2000~4만5000원, 나베 8000~5만원, 모둠 스시 2만·4만5000원, 소바 1만8000원, 오마카세 코스 10만원.
송정 기자 song.joeng@joongang.co.kr, 사진=슌사이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