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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없는 서울 공립초 210곳, 내년부터 외국인에게 영어 배운다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공립초에 영어 원어민 강사가 배치된다. 또 놀이와 체험 중심으로 영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구와 프로그램 구입비로 한 학교당 100만원씩 지원한다.
 
3일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이 정한 영어 학습 시작 시기인 초등 3학년 이전에 미리 받은 사교육으로 인해 학생 간 영어 실력 차가 벌어지는 부작용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영어 공교육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초등 1, 2학년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로 인해 영어 선행학습과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 부담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핼러윈 파티를 즐기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모습. [뉴스1]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핼러윈 파티를 즐기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모습. [뉴스1]

서울 영어 공교육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2019년부터 서울의 모든 공립초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된다. 현재는 서울 전체 공립초 561곳 중 351개교에만 원어민 교사가 배치됐다. 시교육청은 원어민 교사를 100명 증원해 현재까지 원어민 교사가 없는 210개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 수업 및 방과후 수업, 방학 중 영어 캠프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EBS초목달, EBS리딩클럽, 스마트 와이즈캠프 등 그간 민간 부문에서 우수성이 검증된 영어 학습 콘텐트를 모아 ‘오픈형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콘텐트 사용료는 시교육청이 지불하고 학생들은 무료로 다양한 영어 학습 콘텐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영어 선행학습을 전혀 하지 않고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영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기존의 딱딱한 영어 수업 방식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서울 공립초 전체에 영어 교구와 프로그램 구입비를 학교당 100만원씩 지원해 놀이와 체험 학습 중심의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또 서울의 초등학생들은 4~6학년 중 1회 이상 가평영어교육원이나 수유영어마을 등 영어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어를 좀 더 친숙하게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어 학습 진도가 더딘 학생들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영어교과 전담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팀을 이뤄 영어 기초학력부진 학생을 기초부터 가르치며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영어 희망교실’을 운영한다. 또 원어민 교사와 대학생 봉사단이 영어 동아리를 운영하려는 학교를 찾아가 지원하는 컨설팅해주는 프로그램인 ‘친한 친구 손잡고’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최근 초1, 2학년 영어 방과후 수업 금지로 인해 자녀의 영어 학습에 대해 학부모의 불안과 우려가 크다”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공교육을 통해 처음으로 영어를 배워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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