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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분석]③ 벤츠ㆍ재규어...공직자가 사랑하는 차는?

돋보기로 들여다본 고위공직자의 취향
 
자동차는 재산인 동시에 개인의 취향과 습관 등을 반영한 물건이다. 대한민국 고위공직자들이 과연 어떤 차를 탈까. 지난달 29일 공개된 그들의 재산공개 데이터를 중앙일보 디지털콘텐트Lab이 꼼꼼히 들여다 봤다. 

 
[공직자 재산의 디테일] 시리즈
 
① 1등부터 꼴찌까지 2249명 줄 세워 보니
② 1인당 주식 15억원, 청와대는 팔고 국회는 버티고
③ 고위공직자의 취향.. 그들이 사랑한 자동차는
④ 빚 193억 안고 1년새 재산 35억 늘린 고위공직자는?

 

고위공직자 최고가 차량(현재가액 기준) TOP3

고위공직자 최고가 차량(현재가액 기준) TOP3

대한민국 고위공직자 2249명은 총 3783대의 차량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본인 명의 차량이 2294대, 배우자 명의가 1018대, 자녀·부모 명의 차량이 471대였다. 가구당 평균 1.68대 꼴이다. 
 
통계로 본 고위공직자의 '평균 차량'은 2010년식에 배기량 2428cc, 현재가 1295만원 짜리 차였다. 즉, 출고된 지 8년 정도 된 그랜저TG 2400cc나 YF쏘나타 2400cc를 타는 게 고위공직자의 전형적인 모습인 셈이다.
 
국산 1위는 그랜저, 쏘나타·제네시스가 대세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은 차는 현대 그랜저(612대)였다. 이어 쏘나타(410대)와 제네시스(276대)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상위 30위 이내에 랭크된 차량(총 3248대) 3대 중 1대(33.4%)는 대형 세단이었다. SUV가 18.2%, 중형차가 16.7%로 뒤를 이었다. 
 
배기량 1000cc 미만 경차 가운데 3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차는 기아 모닝(106대, 7위), 쉐보레 스파크(34대, 22위) 등 3종뿐이었다. 차량 대수로는 전체의 5.2%(176대)에 불과했다. 고위 공무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대형 세단이 수치로도 확인된 셈이다. 
 
경차를 소유한 고위공직자 가운데서도 순수하게 경차만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전체 2249명 중 단 12명 뿐이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모닝, 2016년식)과 헌법재판소 서기석 재판관(모닝, 2017년식), 국방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모닝, 2015년식),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모닝, 2014년식), 중소벤처기업부 정윤모 기조실장(모닝, 2016년식). 국무총리비서실 김성재 공보실장(모닝, 2012년식) 등이다. 서울시 김종욱 정무부시장 등 6명은 본인 명의 차량은 경차 밖에 없었지만, 부인이 더 큰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차 보유자를 차량 가액이 낮은 순으로 보면 서울시의회 김제리 의원의 2002년식 비스토(130만원), 전북 무주 황정수 군수의 2013년식 모닝(364만원) 등의 순이었다. 인천시 박승희 의원이 그 다음으로 2010년식 모닝을 450만원에 신고했다.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과 피우진 국가보훈처 처장도 각각 경차인 2005년식 마티즈와 1999년식 비스토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세컨드카'였다. 두 사람은 각기 아반떼(2017년식)와 쏘렌토(2012년식) 등 더 큰 차를 추가로 갖고 있었다.
 
 
정치인들의 재산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링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주소창에 주소(URL)를 복사해 붙여넣으세요. http://news.joins.com/DigitalSpecial/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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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56대)·포터(53대) 등도 재산신고 상위 차량에 등록됐다. 지자체 의원, 군수 중에는 생업용이라며 덤프트럭이나 냉동탑차, 주유 차량, 어린이 버스 등을 신고한 이들도 있었다. 최동용 강원도 춘천시 시장과 임동본 경기도의회 의원은 스타렉스 어린이 버스를, 공영애 경기도의회 의원은 스타렉스 구급차를 신고했다. 안병호 전라남도 함평군수는 이동 주유 차량, 이학수 전라북도의회 의원은 사다리차의 일종인 고소작업차를 신고했다.
 
휠체어리포트가 설치된 스타렉스(최문순 강원도 도지사), 캠핑카라반 트레일러(이순선 강원도 인제군 군수) 등 특수차량을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
 
고위공직자가 사랑한 외제차는
 
고위 공직자들이 신고한 외제차량은 총 354대였다. 소속기관별로 보면 국회의원이 38대로 가장 많았다. 2위는 19대를 신고한 경기도 의회, 3위는 18대를 신고한 서울특별시의회였다.  

 
선호 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각각 65대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벤츠 시리즈는 E300이 15대로 가장 많았고 E200이 6대, E350과 C200이 각각 5대로 뒤를 이었다. BMW는 520d 등 5시리즈가 18대로 가장 많았고 3시리즈가 11대로 뒤를 이었다. 미니 쿠퍼는 10대, SUV 형태인 X 시리즈는 2대 나왔다. 
 
외제차 3위는 쉐보레였다. 말리부 20대, 크루즈 15대 등 총 42대가 신고돼 아우디(총 31대)와 렉서스(총 21대)를 제쳤다. 뒤를 이어 폭스바겐과 혼다 계열 차량이 각각 20대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캐딜락 4대, 포르쉐 4대, 링컨 2대, 재규어XJ, 크라이슬러, 스팅어 등의 고급차량도 눈에 띄었다. 
 
배기량 4000cc 이상의 대형차(덤프트럭 등 특수차종 제외)를 신고한 사람은 국산·외제차 통틀어 총 25명 있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이 2016년식 제네시스(5035cc), 정호영 경북대학교병원장이 배우자 명의로 포르쉐 카이엔(4800cc)을 신고했다. 지자체에서는 전라북도의회 이해숙 의원이 배우자 명의의 BMW750(4799cc), 사법부에서는 최상열 광주고등법원장이 배우자 명의의 폭스바겐(4172cc)을 신고했다. 
 우리 지역 정치인은 재산이 얼마나 될까요? 궁금하시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대통령부터 지방의원까지 재산 규모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링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주소창에 주소(URL)를 복사해 붙여넣으세요. http://news.joins.com/DigitalSpecial/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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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30만원? '고무줄' 차값 신고
차량 신고 가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회에 비싼 차가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들은 평균 1699만원짜리 차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청와대는 평균 1523만원, 정부는 1388만원, 사법부는 1241만원이었다. 지자체 고위 공직자들은 평균 1221만원짜리 차량을 몰아 국회보다 500만원가량 저렴했다. 하지만 차량가격의 표준편차가 높게 나와, 비싼 차부터 경차까지 다양한 차종이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고가액 기준으로 가장 비싼 차를 소유한 사람은 안재권 부산광역시의원(벤츠 S450, 1억 7380만원)이었다. 2위는 명상욱 경기도의원(레인지로버. 1억 4200만원), 3위는 한택희 전남도의원(벤츠 S350 DL, 1억 3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런 고위 공직자들의 차량 가격 통계에는 맹점이 하나 있다. 차량가액 추산치가 임의신고 방식이라,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고위 공직자 전체의 소유차량 평균가가 1295만원까지 떨어진 것은,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위 공직자 136명은 본인의 차량가액을 100만원 미만으로 신고했다. 
 
가령 김진영 서울시의원은 2001년식 체어맨(3199cc) 가액을 1000원이라고 신고했고, 유찬종 서울시의원은 모친의 2015년식 K3(1591cc) 가액이 8만원이라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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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이경희·유성운·정원엽 기자, 배여운 데이터분석가  
개발=전기환·김승섭, 디자인=임해든, 김한울·최민희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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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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