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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까지 히터 틀었는데 벌써 에어컨?…때 아닌 무더위

초여름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분수가 가동됐다. 이날 체험학습을 나온 중학생들이 분수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우상조 기자.

초여름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분수가 가동됐다. 이날 체험학습을 나온 중학생들이 분수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우상조 기자.

2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23.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초여름 수준의 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23.7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평년(14.1도)보다도 9.6도나 높았다. 낮 최고 기온이 5.3도를 기록했던 지난달 21일과 비교하면 불과 12일 사이에 한낮 기온이 18.4도나 오른 셈이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대구와 경북 울진도 이날 낮 최고 기온이 각각 26.4도와 27.2도까지 올랐고, 강원 강릉의 경우 평년보다 11도나 높은 25.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은 “일본 남부에 이동성 고기압이 천천히 이동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이 우리나라에 유입돼 기온이 조금씩 상승했고, 오늘은 강한 태양 볕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 올랐다”며 “2~3일 사이에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기온 변화가 큰 만큼 건강 관리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벚꽃도 일찍 개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옷차림이 가벼워진 시민들이 벚꽃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스1]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옷차림이 가벼워진 시민들이 벚꽃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스1]

이른 더위에 벚꽃의 개화 시기도 빨라졌다. 기상청은 서울의 벚꽃이 2일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4월 6일)보다 4일 빠르고, 평년(4월 10일)보다 8일 빠른 것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의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단지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도 벚꽃이 2일 개화했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여의도 윤중로 일대를 벚꽃 군락단지로 지정해 관측해오고 있다.
 
이렇게 개화 시기가 빨라진 건 지난 한 달 동안 따뜻한 남풍 기류가 자주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전국의 평균 기온은 8.1도로 전국적으로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더위는 2일을 기점으로 한풀 꺾이겠고,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서울은 7일 낮 최고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3일 “중부지방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오후에 차차 흐려지면서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밤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4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중부지방은 오후, 남부지방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4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는 3일 밤부터)와 경북 북부는 10~40㎜, 남부(경북 북부 제외)와 제주도는 5~20㎜를 기록할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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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