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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이틀째, 북한의 이례적 침묵

 한ㆍ미 양국 군이 1일 독수리(Foal EagleㆍFE) 훈련을 시작으로 연합훈련을 시작했지만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 진행(1,3일)되고 있고, 이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다만 1일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를 계기로 한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과 해상기동훈련 등을 언급하며 우리 군을 비난했다. ‘케케묵은 모략극을 붙들고 무엇을 얻으려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다.   
 
 이 매체는 “남조선에서는 이러한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들이 계속되고 있어 북남 관계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얼마 전에 남조선에서 벌려놓은 그 무슨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것과 동해 상에서 10여 척의 함정들의 참가 밑에 진행된 해상기동훈련이 그 대표적 실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것은 천안호(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을 그 누구의 도발에 의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여 동족대결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반공화국 모략광대극”이라며 “해상기동훈련 역시 친미 보수정권이 조작한 특대형 모략극을 동족 대결의식 고취에 써먹으려는 시대착오적인 망동인 동시에 북남대화와 화해국면에 역행하는 용납 못 할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저들이 벌여놓은 동족대결 광대극들이 초래할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보다는 군을 겨냥해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5일 대북특사단을 만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연기된 한ㆍ미연합훈련과 관련해 “4월부터 예년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관영 매체들의 보도 자제도 이러한 김정은의 발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대북특사단의 방북 전인 2월 25일에 노동신문은 “미국이 남조선 괴뢰들과 합동 군사 연습을 재개하기만 하면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한 데 이어 26일에도 “전쟁연습을 할 때마다 북남 대화와 협력은 된서리를 맞았다”며 연일 비판을 이어나갔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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