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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침통, 오열... 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을 찾은 동료 소방관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을 찾은 동료 소방관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그 자그마한 손으로 땀에 젖어 살아가는 소방관의 삶을 홍보해주었던 김신형 님.
 
 
작은 체구에도 남자 소방관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현장을 누비고 지난해 9월 아름다웠던 가을 신부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리더십이 강하게 호실장 역할을 했던 문새미 님.
 
 
자신보다 동기를 챙겼던 80기의 엄마 같은 김은영 님.
 
 
기쁨만이 가득할 줄 알았던 그렇게 우리는 열정 가득했던 두 사람을 잃었고 짧고도 짧았던 우리들의 만남이 너무나 안쓰럽고 비통할 뿐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유기견 구조활동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과 소방교육생들의 합동 영결식이 2일 오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충남도 장(葬)으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을 찾은 가족들이 고인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며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을 찾은 가족들이 고인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며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결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남궁영 충남지사 권한대행, 유승민 바른 미래당 대표, 양승조·이명수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와 유가족,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의 거수경례 속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의 거수경례 속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추서, 영결사, 조사, 헌시 낭독,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명노혁 소방교와 교육생 대표 문윤주 씨는 조사에서 "비통한 심정으로 당신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어 온다"며 흐느끼며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고 다짐했다.
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의 거수경례 속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의 거수경례 속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신형 소방교와 문세미·김은영 교육생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45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43번 국도에서 개 포획을 요청하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25t 화물차가 소방펌프차를 추돌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이들을 치어 숨지게 한 화물차 운전기사 허 모 씨는 구속됐다. 허 씨는 경찰에서 "화물차의 라디오를 조작하느라 앞을 보지 못하고 소방차를 들이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화물차 운행기록계를 도로교통공단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을 찾은 동료 소방관들이 국화를 들고 슬퍼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을 찾은 동료 소방관들이 국화를 들고 슬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소방교는 지난해 말 동료와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진 새댁 소방관이다. 남편은 천안 서부소방서에서근무 중이다. 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동료들은 "늘 밝고 적극적이었던 김 소방관이 너무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장 실습교육 중이던 문세미·김은영 교육생은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소방공무원 임용시험(80회)에 합격한 예비 소방관들이다. 이들은 4주간의 관서실습을 하기 위해 지난 19일 이곳에 배치됐다. 임용을 불과 2주 남긴 상태였다.  
 
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의 거수경례 속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의 거수경례 속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교에게 '소방장'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김은영 문새미 교육생에게도 순직자에게 주는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지난달 31일 아산의 장례식장을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무원의 순직이 인정되면 1계급 특진하는 선례가 있는데 임용 예정자들도 임용자로 볼 수 있다”며 “그런 시각에서 규정대로 하든 대통령령으로 하든 임용예정자들을 최대한 예우하겠다”고 강조했다.  
 
30일 오전 9시 53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25t 트럭이 동물구조 작업중이던 소방펌프 차량을 추돌한 사고현장. [뉴시스]

30일 오전 9시 53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25t 트럭이 동물구조 작업중이던 소방펌프 차량을 추돌한 사고현장. [뉴시스]

 
 
이들의 유해는 세종시 은하수공원 화장장을 거쳐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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