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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국 정상회담 앞둔 인도, 달라이 라마 활동 가로막아

달라이 라마 티베트 종교 지도자. [중앙포토]

달라이 라마 티베트 종교 지도자. [중앙포토]

인도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明報)는 인도 외교부가 최근 현지 관료들에게 달라이 라마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행사가 결국 취소됐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인도 정부 고위층의 다음달 중국 방문과 6월 중 양국 정상 간 회동을 앞두고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3월 독립을 위한 반중(反中) 봉기가 실패한 뒤 중국의 박해 속에 티베트 자치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봉기 실패 후 티베트인들을 데리고 인도 히말라야 산맥 기슭의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꾸렸다. 반면 중국은 봉기를 진압한 3월 28일을 ‘티베트 100만 농노 해방 기념일’로 보고 있다.
 
당초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인들은 인도가 60년 전 자신들에게 망명지를 제공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31일 뉴델리의 한 체육관에서 ‘고맙습니다, 인도’(Thank You, India)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도 외교부는 수슈마 스와라지 장관의 지시로 인도 관료들의 이 행사 참석을 금지했다. 통지문은 “초청서를 버리라”면서 “행사 시기가 인도와 중국 관계가 발전하는 ‘민감한 때’와 공교롭게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인도는 달라이 라마의 시킴주 방문 계획도 취소시켰다. 이곳은 지난해 6∼8월 인도군과 중국군이 73일간 국경 대치를 벌였던 도클람(중국명 둥랑)과 가까운 곳이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 보좌관과 스와라지 외교장관이 다음달 차례로 중국을 방문하고 모디 총리는 6월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과 인도 관계가 발전 추세를 유지하며 각 영역의 교류협력이 새로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와 계속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고 상호 이견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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