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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빅데이터 살펴보니 … 일본은 ‘좋고 예쁘고 가고 싶은 곳’

‘일본에 가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이 친절하다. 길을 물어보면 직접 목적지까지 안내해 주기도 하고, 모르면 도움이 안 돼 미안하다고 말한다.’(아이디 smoff72)
 
‘이걸 하나하나 다 파냈다니… 일본의 세공기술과 장인정신은 가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놀랍다.’(일본 교환학생 A씨)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블로그나 트위터 등 SNS에서 그려지는 일본은 ‘긍정’과 ‘호감’이 지배적이다. 중앙일보가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2010년부터 최근까지 트위터·블로그 등 SNS에 나타난 일본 관련 글들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일본’이란 키워드를 넣고 감성 분석을 해 보니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439만 건의 일본 관련 글 중에서 ‘긍정’으로 분석된 글이 45.2%(650만 건)으로 나타나 ‘부정’으로 분석된 글(27.2%)보다 월등히 많았다. 신문과 TV 속 일본 관련 뉴스에서 ‘위안부’ ‘독도’ ‘혐한’과 같은 부정적 소식들이 주류를 이루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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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감성어로는 ‘좋다’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좋아하다·귀엽다·맛있다·고맙다·예쁘다·가고 싶다’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의 감성어로는 ‘욕’이 가장 많았다. 이어 ‘힘들다·울다·범죄·피해’ 순이었다. 일본은 좋거나 맛있고 가고 싶은 나라이긴 하지만 과거 한국에 피해를 준, 그래서 욕하고 싶은 대상이라는 얘기다.
 
‘일본’과 관련한 연관어 1위는 늘 비교 대상으로 삼는 국가인 ‘한국’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여행·일본여행·미국·오사카·중국·도쿄·사진·앨범·친구 순이었다. 한·일 관계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위안부’는 15번째에야 나타났다.
 
2012년 집권 5년 차였던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한·일 감정의 골이 본격적으로 깊어지기 시작한 2013년 상황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총 403만 건의 글 중에서 ‘긍정’으로 나타난 글이 41.9%(168만 건), ‘부정’으로 나타난 글이 32.2%(129만 건)였다. 최근보다 긍정이 조금 낮고, 부정이 조금 높은 정도의 차이에 불과했다. 당시 긍정 감성어로는 ‘기대’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맙다·파이팅·기대하다’와 같은 순이었다. 반면 부정 감성어로는 ‘망언’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범죄·우려·피해·논란’ 순이었다. 이 또한 긍정 감성어의 70~80% 수준에 불과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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