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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비닐 분리수거 중단 … 정부 반년 넘게 손놓고 있었다

이달부터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비닐과 스티로폼의 재활용 분리수거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등은 지난 주말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수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중국이 폐기물 수입 금지를 선언했고, 올해부터 유럽·미국 폐지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폐지 가격이 ㎏당 150원에서 40~50원으로 폭락했다”며 “폐지 재활용에서 남긴 돈으로 비닐을 재활용했는데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수거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1~2년 전 지방에서 나타났는데도 정부·지자체는 공동주택 주민과 수거업체 간의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뒤늦게 비닐 수집·선별업체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이물질이 묻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도록 시민들에게 홍보하기로 했다.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은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에 소홀했기 때문에 비닐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게 되면 배출량이 늘어나 일반폐기물 처리가 곤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6년 전국에서 하루 발생한 생활폐기물 5만3772t 중에서 25%인 1만3610t을 소각했는데 지자체 소각시설로는 1만2746t밖에 처리하지 못했다. 이처럼 곳곳에 나타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쓰레기 대란이 올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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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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