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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쾅! 쾅! ‘홈런 공장장’ 하루 만에 순위표 맨 위로

SK 와이번스 최정 [뉴스1]

SK 와이번스 최정 [뉴스1]

‘쾅쾅쾅’. SK 최정(31)이 3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박병호(넥센)·강백호(kt) 등 경쟁자들과 단숨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정은 1일 대전 한화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김재영의 초구를 밀어 때렸다. 부드럽게 힘이 실린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호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선 침묵했던 최정은 3-1로 앞선 5회 초 김재영의 커브를 잡아당겨 경기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 125m. 최정은 9회에도 정우람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직구·변화구 등 구질을 가리지 않았고, 좌와 우, 방향도 가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괴력’의 최정이었다. SK는 한화에 13-1로 이기면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SK 와이번스 최정 [연합뉴스]

SK 와이번스 최정 [연합뉴스]

최정의 별명 가운데 하나가 ‘홈런 공장장’이다. 지난해 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234개)을 기록한 ‘홈런 공장’ SK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라서다. 2016년엔 에릭 테임즈(당시 NC)와 홈런 공동 1위(40개)에 올랐고, 지난해 46개로 타이틀을 수성했다. 프로야구에서 홈런왕 3연패를 했던 선수는 장종훈(빙그레·1990~92년), 이승엽(2001~03), 박병호(2012~15) 등 세 명이다. 최정이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네 번째가 된다.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데뷔 두 시즌 만에 두 자리 수 홈런(12개)을 쳐 ‘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매년 20개 정도 치던 최정의 홈런 수가 급증한 건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훈련량을 늘렸던 건데, 자연스럽게 타구의 비거리가 늘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최정의 타구 스피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가르쳤던 조지 스프링어 못지않다”고 호평했다. 스프링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쳐 MVP를 차지한 강타자다.
 
홈런 순위

홈런 순위

통산 홈런 1위 이승엽(은퇴)은 “올 시즌 홈런왕은 최정, 박병호, 제이미 로맥(SK), 마이클 초이스(넥센)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최정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SK의 홈인 인천 문학구장이 타자친화적이기 때문이다. 문학구장(좌·우 95m, 중앙 120m, 담장 2.4m)은 비교적 작다. 홈런 팩터(구장별 홈런 빈도를 계산한 기록, 1 이상이면 타자 친화적)도 1.269로 대구(1.423) 다음이다. 고척스카이돔(좌·우 99m, 중앙 122m, 담장 3.8m)을 쓰는 박병호보다 유리하다.
 
최정은 시범경기에선 홈런 맛을 못 봤다. 27일 kt전에서 ‘마수걸이’ 포를 친 후 네 경기 동안 침묵했다. 하지만 하루 세 개를 때려내며 홈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SK ‘정동맥 콰르텟(한동민-최정-로맥-김동엽 4인조)’ 멤버인 김동엽과 로맥도 4개씩 치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kt다. kt는 8경기 만에 20개로, SK(19개)를 제치고 팀 홈런 1위다. 겨우내 근육량을 늘린 4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력한 신인왕 후보 강백호가 홈런 4개씩 치고 있다. 최정 본인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은 동갑내기 박병호는 3개를 기록 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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