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영장 청구...의사·간호사 "구속은 너무하다"

 굳은 얼굴의 이대목동병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가운데)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하고 굳은 얼굴로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7.12.17    pdj6635@yna.co.kr/2017-12-17 14:46:30/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굳은 얼굴의 이대목동병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가운데)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하고 굳은 얼굴로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7.12.17 pdj6635@yna.co.kr/2017-12-17 14:46:30/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해 12월 이대목동병원서 발생한 신생아 4명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 의료진 4명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의료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까지 시키는 것은 너무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와 박모 교수, 수간호사 A씨, 간호사 B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숨진 신생아들은 사망 전날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된 지질영양 주사제를 맞은 뒤 패혈증으로 숨졌다.
2017년 12월 18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의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로 옮겨졌다. 한 신생아의 부모가 시신이 담긴 상자를 안고 오열하고 있다. [뉴스1]

2017년 12월 18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의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로 옮겨졌다. 한 신생아의 부모가 시신이 담긴 상자를 안고 오열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간호사가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위생 관리 지침을 어겨서 오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수간호사 A씨와 교수진은 신생아중환자실 전체 감염 및 위생 관리를 지도ㆍ감독할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던 의료진 7명 가운데 4명에게만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위법한 관행을 묵인ㆍ방치하고 지도ㆍ감독 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중한 피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1일 최대집 신임 회장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협은 ‘여론에 의존한 이대목동병원 교수 2인 구속영장 청구에 분노한다!’라는 제목으로 “교수들이 의도적으로 감염을 일으켜 환자를 죽게한 것도 아닌데 관리감독 소홀이라는 애매한 이유로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웠다. 도주ㆍ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데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 2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희생양 삼으려는 행태에 우리 대한민국 의사들은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좌절을 느낀다”며 “이 사태의 진범은 열악하기 짝이 없는 의료환경, 불합리한 의료제도를 그대로 둔 채 오로지 의료인들의 열정페이로만 간신히 의료현장을 굴러가게 만든 정부 당국이다”라고 반발했다.
 
앞서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30일 “사건의 위중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의료진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고, 제도적 문제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의료진 구속영장 청구는 의료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홍보국장은 1일 “해당 간호사가 매뉴얼을 어긴 것도 아닌데 구속은 말도 안된다”며 “2일 간호협회장 명의로 공식 성명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다음 달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의료계에선 실제 구속영장이 발부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법원은 과거 故신해철 수술을 집도한 의사 강모 씨가 지난 2016년 호주인 환자에 대해 위절제술을 시행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