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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선거 안갯속…한국당 공천 내홍에 경찰 조사 변수까지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1월 경남 창원시청에서 창원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1월 경남 창원시청에서 창원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장 선거가 안갯속에 빠졌다. 자유한국당의 공천 내홍과 경찰의 시장 후보 조사 때문이다. 
 
지난 29일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에 조진래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열음이 나왔다. 조 전 부지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남고 후배다.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재임할 때 정무부지사·정무특보 등을 지냈다. 
 
이날 안상수 창원시장(자유한국당 소속)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꼴찌 수준의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사천(私薦)이자 부정 공천”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5000여 명 책임당원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창원시장에 재선되면 당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홍 대표는 SNS에 “공천을 비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둘의 악연은 2010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때부터 이어져 왔다. 
중앙당의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지난 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당의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지난 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애초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 신청자는 안 시장과 강기윤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 7명이었다. 강 전 의원은 같은 날 지지자들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을 방문해 “당원과 일반시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사천이자 낙하산·밀실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창원시 5개 당원협의회 책임당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이날 오후 긴급 성명서를 내고 공천과정을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발에도 자유한국당이 30일 공천을 확정했지만 같은 날 조 전 부지사에 대한 경찰 조사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 감사실에서 ‘지방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 점검’에 따른 수사를 의뢰받아 지난 1월 이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2013년 조 전 부지사가 경남테크노파크 채용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 조사를 결정했다. 조 전 부지사는 채용 비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창원시청 전경. [연합뉴스]

창원시청 전경.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경찰의 소환 조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에게 “김기현(울산시장)에 이어서 공천이 확정되는 날 우리 후보들을 또 그렇게 하면 전국적으로 스타가 될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역시 “공천을 발표하는 날마다 공천자를 난도질 치는 것은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야당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남청은 이와 관련해 “조 전 부지사 소환 조사 일정(4월 초)은 3월 20일 이미 변호인과 조율된 것”이라며 “공천 발표일에 맞춰 경찰이 언론에 수사사항을 밝힌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창원=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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