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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711호’ 항해사 탑승 한 달도 안 돼…“해적 접촉에 대비”

지난 달 26일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린 711호에 한국인 인력을 공급한 마리나교역 입구. 최은경 기자

지난 달 26일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린 711호에 한국인 인력을 공급한 마리나교역 입구. 최은경 기자

외교부가 지난 달 26일 한국 국민 3명이 탄 어선 마린 711호가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힌 가운데, 한국인 인력을 공급한 인력송출회사 마리나교역 관계자가 현재 상황을 전했다. 
 
부산 동구에 있는 이 회사는 일요일이라 아무도 출근하지 않아 문이 굳게 잠겨 있었지만 회사 임원이 외교부 등과 연락하며 상황을 전달하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마린711호는 가나 국적의 배로 가나 회사 월드마린 소속이다. 실제 운항관리는 가나 현지의 한국인 오퍼레이터가 하고 있다. 이 오퍼레이터는 마린 711호를 포함해 두 척의 배를 관리한다. 
 
마리나교역 관계자는 “선주와 현지 오퍼레이터가 해적이 협상을 제안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선주나 오퍼레이터, 마리나교역, 한국 정부, 선원 가족 중 어디로 연락이 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접촉해오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곧 연락이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린 711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장(48세), 기관장(56), 항해사(43)는 인천·통영·포항 출신으로 선장은 가나에 가기 전 부산에 거주했다고 한다. 선장은 7년 정도 마린 711호를 탔으며 기관장·항해사는 각각 1년, 한 달 정도 이 배에서 일했다. 항해사는 지난달 4일 마린 711호에 탑승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오퍼레이터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선장·기관장·항해사의 가족은 외교부, 마리나교역 등에서 현지 상황을 전해 들으며 구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납치된 마린 711호는 전장 49.25m, 폭 9,02m, 455t급 참치잡이 어선으로 한국인 3명과 가나 국적 선원 40여 명이 탑승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9명의 납치 세력은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한국 국민 3명 등을 스피드 보트에 옮겨 태워 27일 도주했다. 
 
부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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