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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저격수' 김기식 금감원장에 여야 대립각

2일 취임하는 신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야당의 비판은 거셌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김 원장까지, 참여연대 출신 3인방이 경제 정책의 주요 포스트에 포진하면서 보수 진영에선 반시장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 활동 때부터 ‘재벌 저격수’라고 불릴 정도로 기존 경제질서에 비판적이었다.
 
김기식 금감원장. [중앙포토]

김기식 금감원장. [중앙포토]

 
자유한국당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재가하자 “낙하산 인사”라고 전문성 부족을 비판한 데 이어 31일엔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소장인 ‘더미래연구소’는 지난 3년간 금융기관 대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백만원대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권력에 취해 최소한의 도덕성도 고려하지 않는 문재인 정권은 이제 염치마저도 내다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 이라크 파병 반대 등을 주도했던 김 원장은 대한민국 4500여 개 금융회사와 주식·자본시장 등을 감시·감독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다.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와대의 친문 인사 무차별 낙하산 투하”라며 “금융시장 혼란으로 피해를 보게 될 국민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1일 더미래연구소의 수백만원대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 출신인 김 원장이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인들을 상대로 고액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은 도덕성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제대로 검증했는지, 아니면 그런 사실도 모르고 있었는지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지지율만 믿고 ‘십자군 인사’를 강행하면 금융 개혁은 고사하고 ‘제2의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경력을 부각하며 임명을 환영했다. 김현 대변인은 “오랜 기간 참여연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19대 국회에서 정무위 활동을 통해 개혁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개혁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밝혔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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