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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문수·김태호 영입에 당내선 "하려면 황교안이 더…"

 6ㆍ13 지방선거 구인난에 허덕이던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 김문수, 경남지사 김태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문수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문수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전 경기지사 측 관계자는 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홍준표 대표를 최근 두 차례 따로 만났다”며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여권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ㆍ우상호 의원 간의 경선 3파전 양상이다. 야권에선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4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관계자는 “1여 2야 구도에서 나간들 승산이 높지 않다는 것을 (김 전 지사가) 모르겠나. 다만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 즉 ‘보수 재건’을 위해 몸을 던져야 하느냐를 두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중앙포토]

2016년 당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중앙포토]

 김태호 전 의원 역시 1일 통화에서 “(경남지사 출마) 요청을 받은 건 사실이며, 지금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 측근은 “사흘 전 홍 대표를 독대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이 ‘이미 두 번이나 경남지사를 했던 녹슨 칼인데…’라고 했지만 홍 대표가 ‘지금 경남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에서 김경수가 나온다는 데, 그러면 김 의원이 나서줘야 한다’고 하더라”며 “김 전 의원은 당초 3일부터 가려던 독일 출장 일정도 현재 취소했다”고 말했다.  
 
 3일엔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문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여당이 신선한 외부 수혈을 하리라 예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까보니 전부 당내 인사만 내세우지 않나”라며 “그렇다면 우리라고 굳이 바깥에서 찾을 이유가 없지 않나 싶었다. 게다가 경륜ㆍ덕망으로 보자면 보수가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부활절 예배 참석에 앞서 윤석전 담임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부활절 예배 참석에 앞서 윤석전 담임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홍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김문수ㆍ김태호 영입에 나선 것은 “위기감을 직감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홍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는 외부에서 데려와 차기 대선주자로 키워야 한다” “경남은 내가 지사를 했다. 누가 나와도 내가 같이 뛰면 무조건 이긴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군이었던 홍정욱ㆍ오세훈ㆍ이석연ㆍ김병준 등이 줄줄이 고사한 데 이어, 경남지사 역시 박완수ㆍ윤한홍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를 못 구하면 당 대표라도 서울시장에 나서라”(3월 22일중진 모임)라는 발언까지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 당내 수도권 의원은 “말로만 외부 인사 데려온다고 했지 실제로 ‘센’ 사람을 삼고초려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홍 대표는 행여 중량감 있는 인사가 당으로 들어와 당권을 위협할까 봐 애써 외면해 왔다”며 “그랬던 홍 대표가 김문수ㆍ김태호에게 손을 뻗은 걸 보면 호떡집에 불이 난 모양”이라고 했다.  
 
 다만 홍 대표의 승부수가 통할 지는 미지수다. 김문수 전 지사의 경우 태극기 집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와 “또다시 탄핵 프레임에 걸려드는 거 아닌가”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당 일각에선 “아예 정면돌파를 하겠다면 황교안 카드가 더 경쟁력 있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민우ㆍ김경희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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