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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이 정치와 만났을 때 … 서양 최고 카드 점술가 르노르망의 경우

프랑스혁명, 나폴레옹 시대 풍미  
왕족, 귀족들의 부침 ‘족집게’ 예언
조실부모 ... 수녀원에 보내졌지만
14세에 파리로 진출해 승승장구       
 
점술은 그 시대에 불법이었지만...   
러시아 황제, 프랑스 황후도 고객
알렉상드르 뒤마 소설에도 등장
정치와 점술은 ‘누이, 매부’ 상생     
 
르노르망 카드로 '오늘의 운세'    
‘남북통일’ 물을 수도 있어
『다빈치 코드』에 나와 있듯    
재미 있는 해독의 대상이기도 
 
 
김환영 지식전문기자 whanyung@joongang.co.kr

 

마리안 에델라이드 르노르망의 초상화 [사진: 더비 & 잭슨]

마리안 에델라이드 르노르망의 초상화 [사진: 더비 & 잭슨]

 
무수히 많은 만남이 세상을 만든다. 만남에는 악연(惡緣), 선연(善緣)이 다 있다. 정치가 경제와 잘못 만나면 정경유착(政經癒着), 잘 만나면 정경상생(政經相生)이다.  
 
정치는 점술과도 조우한다. 정치와 점술의 교집합에서 주목할만한 인물은, 마리안 아델라이드 르노르망(Marie-Anne Adelaide Lenormand, 1772~1843)이다. ‘역대급’ 서양 점술가다.  
 
르노르망은 프랑스혁명(1789~1799)과 나폴레옹 시대(1799~1815)를 풍미했다. 르노르망은 자기홍보에 능한 인물이었다. 1814년부터 베스트셀러가 된 자신의 저서 14권에 유력자들과 명사들의 점을 봐준 사연을 담았다.  
 
그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좀 힘들다. 르노르망의 주장에 따르면, 프랑스혁명의 주역들인 로베스피에르(1758~1794), 마라(1743~1793), 당통(1759~1794), 생쥐스트(1767~1794)의 운세를 봐줬다. 그들의 비참한 말로를 르노르망이 본인에게 알려줬다. 그는 또 조제핀(1763~1814)과 나폴레옹(1769~1821)의 결혼과 이혼, 나폴레옹의 몰락을 예언했다고 주장했다.  
 
자크루이 다비드(1748~1825)가 그린 ‘나폴레옹과 조제핀의 대관식’. 르노르망은 이 부부의 영광과 몰락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아트데이터 베이스]

자크루이 다비드(1748~1825)가 그린 ‘나폴레옹과 조제핀의 대관식’. 르노르망은 이 부부의 영광과 몰락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아트데이터 베이스]

 
서양의 18, 19세기 이면사(裏面史)에서 빠트릴 수 없는 인물이지만, 르노르망의 삶에서 신화와 사실을 분리하는 것은 역사가들에게 난제다. 그럼에도 르노르망의 삶을 재구성하면 대략 이렇다.  
 
5세 때 조실부모했다. 르노르망을 돌보는 게 버거웠던 양부모는 그를 수녀원으로 보냈다. 우연히 집시에게 카드점 보는 법을 배웠다. 수녀원장이 곧 교체된다는 것, 차기 수녀원장은 누구라고 예언해 수녀원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르노르망은 1786년 14세 때 고향 노르망디를 떠나 파리로 진출했다. 파리에서 귀인을 만나 기초적인 산수, 수학 교육을 받았다. (어쩌면, 금수저로 태어나는 것보다는 귀인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하다.) 성공의 탄탄대로가 시작됐다. 몇 번 잠시 옥에 갇힌 일을 제외한다면… 이미 22살 때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르노르망은 40~50여년 동안 점술가로 활동했다.  
 
내로라하는 유럽 전역의 귀족들은 물론 왕실 사람들이 그의 점집으로 몰려갔다.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1777~1825), 근대 국제정치체제를 만든 빈 회의(The Congress of Vienna, 1814~1815) 의 핵심 인물인 탈레랑(1754~1838)도 그의 고객이었다고 한다.  
 
르노르망은 사기꾼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게 있다. 그는 내세울 증거나 업적이 아무 것도 없는 ‘뻥쟁이’는 아니었다. 그가 유럽의 군주들, 귀족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이 남아 있다. 르노르망은 『삼총사』로 유명한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의 소설 『프랑스 제1공화국』(1867)에도 등장한다. 
 
구두를 수십 년 닦은 사람은 고객의 구두만 보고도 성격, 재산 상태, 습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점술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르노르망의 경우에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 무엇이 아니라, 타고난 재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르노르망은 자신의 영업비밀(trade secret)을 철저히 숨겼다. 하지만 남아 있는 문헌을 검토하면 그의 비법을 어느 정도 재구성할 수 있다.  
 
사주면 사주, 작명이면 작명, 관상이면 관상…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점술가가 있다. 운명 예측의 도구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공부하는 점술가도 있다.  
 
르노르망은 당시 프랑스의 모든 점술 분야를 섭렵했다. 카드점, 별자리점, 손금, 강령술로 의뢰인의 운명을 종합 판단했다. 판단이 좀 아리송한 의뢰인의 경우, 이점 저점 봐주면서 운세를 파악했는지도 모른다.  
 
당시 프랑스에서 점술은 불법이었다. 그래서 르노르망의 점집은 ‘점술가’가 아니라 ‘서적상(書籍商)’으로 등록됐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점집들을 단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눈감아줬다. 언제 목이 날아갈지 모르는 불안한 시대인 만큼, 우선 권력자들의 점집 수요가 있었다. 그 시대 유럽의 ‘CIA’, 정보기관들은 점술가들에게서 이용가치를 발견했다.  
 
18, 19세기 프랑스에서나 21세기 한국에서나 온갖 분야 사람들이 점집을 찾는다. 점술가들은 가만히 앉아서 ‘족집게’ 명성을 쌓는데 필요한, 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 각종 고급,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정부가 탐내는 고급 정보가 점집에 모인다. (예컨대 대한민국 유력 정치인의 아내가 누구누구 정치인의 아내들과 점집을 찾았다면, 그 아내들의 남편이 그 유력 정치인의 최고 측근들이다.)  
 
당시 유럽 전역에서 많은 점술가들이 정부의 ‘끄나풀’이었다. 르노르망 또한 정보원이었을 개연성이 있다. 정치와 점술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였다. 
 
르노르망은 박수칠 때 떠났다. 적절한 때에 은퇴했다. 부러워할만한 부를 축적했다. 청춘기의 르노르망은 뭇 남성들을 짝사랑에 빠지게 했다. 나이가 좀 들어서는 본래 모습이 온데간데없었다. 하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했다. 평생 미혼이었던 르노르망은 재산을 조카에게 물려줬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조카는 이모의 점술 용품을 모두 불태웠다. 르노르망의 장례식은 성대히 거행됐다.  
 
르노르망은 어떤 식으로 점을 봤을까. 이런 식이다.  
 
의뢰인이 점집을 찾으면 직원이 “마드무아젤 르노르망은 지금 바쁘십니다. 기다리셔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의뢰인들은 ‘아 역시 이 점집은 잘나가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기다리면서 기대감이 커간다. 르노르망을 만나기도 전에 그를 신뢰하게 된다.  
 
드디어 차례가 와서 르노르망을 ‘알현’하게 되면 르노르망이 의뢰인에게 몇 가지 질문을 툭툭 던진다. ‘가장 좋아하는 꽃은?’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가장 좋아하는 향수는?’ 같은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의뢰인의 긴장을 풀어주는 워밍업 질문일 수도 있고 의뢰인의 ‘정체’를 교묘히 파악하는 질문일 수도 있다. 예컨대 질문에 답할 때 망설이느냐 거침없느냐도 의뢰인의 성격에 대한 일종의 정보다. 좋아하는 향수로 의뢰인의 재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도 있다. (한데 의뢰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나 색깔 같은 것은 의뢰인이 점술가에 알려줘야 하는 게 아니라 점술가가 알아맞혀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문도 제기할만하다.)
 
테이블 위에 카드가 펼쳐진 다음 르노르망은 봇물 터지듯, 따발총처럼, 마치 책을 읽듯이 의뢰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풀이했다. 르노르망은 엄청난 자신감으로 무장한 인물이었다.  
 
르노르망의 사후 2년 후 그의 이름이 들어간 카드들이 제작됐다. 나쁘게 보면 상술, 좋게 보면 오마주였다. 르노르망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카드는 르노르망과 무관하다. 반론도 있다.  
 
르노르망의 카드는 주로 유럽 대륙에서 인기였다. 국가별로 르노르망 카드의 ‘학파들(schools)이 생겨났다. 주로 나라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예컨대 프랑스 학파, 독일 학파, 벨기에 학파가 있다.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다음에는 학파를 초월해 르노르망 카드점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영미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르망 카드의 인기는 한국에도 상륙했다.(르노르망 한국 학파도 생길까) 한국에서는 르노르망 카드를 영어식에 가깝게 발음해 ‘레노먼드 카드’로 알려졌다.  
 
최근 르노르망 카드에 대한 문헌을 김세리 박사가 출간했다. 『미래를 읽는 그랑 르노르망 카드』다. 김박사는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철학박사), 프랑스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 예술학박사)에서 공부했다.  
 

미래를 읽는 그랑 르노르망 카드, 김세리 지음, 북레시피

미래를 읽는 그랑 르노르망 카드, 김세리 지음, 북레시피

 
점(占)이란 무엇일까. 어떤 이들에게는 타파해야 할 미신에 불과하다. 결혼할 때 거쳐야 할 궁합이라는 통과의례와 연관돼있기도 하다. 김세리 박사에게 르노르망 카드는 기호학의 비밀이 가득 담긴 세계다. 그를 만나 몇 가지 궁금한 점을 물었다.  

 
- 르노르망은 어떤 인물이었는가.  
“음악, 미술, 신화에 조예가 깊었다. 어린 시절부터 관심이 많았다. 그는 유럽 사회에서 점술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 타로카드와 르노르망 카드의 차이점은?  
“타로 카드에 비해 정보량이 많고 그만큼 구체적이다. 제 경우에는 타로 카드가 더 어려웠다. 상징의 여백이 너무 많다. 공부해보니 르노르망 카드가 더 재미 있고 명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주역점의 경우, 같은 질문을 또 하면 안 된다는데.  
“르노르망 카드점에서도 또 물어보는 것을 금기시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같은 질문을 묻기 위해 카드 뽑지 말라고 한다.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이 카드를 신뢰를 하지 않는 것이다. 신뢰하지 않으면, 결과가 정확하지 않으리라고 볼 수 있다.”  
 
- 화투점과 마찬가지로 르노르망 카드로 오늘의 일진(日辰)을 볼 수 있나?  
“그렇다.”
 
- 세계 평화나 남북 통일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는가.  
“만일 그것이 절실하게 궁금하신 분이시라면 물어볼 수 있다.”
 
- 자신의 문제나 관심사가 아니라… 남을 대신해 볼 수 있는가.  
“그렇다.”
 
'미래를 읽는 그랑 르노르망 카드' 출간한 김세리 박사가 중앙일보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래를 읽는 그랑 르노르망 카드' 출간한 김세리 박사가 중앙일보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르노르망 카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프랑스 유학시절 자주 가던 헌 책방이 있었다. 유학생활을 마칠 무렵 주인 아저씨를 마지막으로 뵈러 갔다. 인사도 하고 사진도 같이 한번 찍고 싶었다. 수년 동안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책방에 없었다. 허탈한 마음에 헌 책방을 살펴보다가 이 카드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됐다. 순간 알 수 없는 호기심에 휩싸였다. 이미지학을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르노르망 카드에 담긴 이미지를 해독해보자는 강렬한 충동이 생겼다. 귀국 전까지 관련 자료, 문헌을 모았다.”
 
- 르노르망 카드에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이미지가 많다.  
“그리스 신화를 안다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이 감정이입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 사주팔자에 대해 과학적 검증을 시도한 사람들이 있었다. 카드점도 과학적 검증이 가능할까.  
“맹목적인 믿음을 걷어내고 정말 합리적으로 접근한다면, 학문의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을 썼지만, 프로이트를 ‘꿈 해몽가’라고 하지 않는다. 그가 꿈 해몽가와 달랐던 이유는 임상실험 결과 같은 것을 계속 추적하고 연구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아니라 해석, 해독, 연구로 나아간다면 학문적으로도 재미 있을 것 같다.”
 
- 이미지 기호학 입장에서 타로 카드나 르노르망 카드란 무엇인가?
“해독의 대상이다.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로버트 랭던 교수의 경우, 그는 종교기호학자다. 회화와 같은 예술작품에서 기호를 읽어내지만, 그에게 특별한 믿음은 없다. 그는 읽고 싶을 뿐이다."  
 
- 르노르망은 자신 사망 시기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한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는 속담이 맞는 것인가.  
“그 부분은 저도 의아하다. 사주나 주역점이나 모든 점이 자기를 볼 때는 사심이 들어가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다. 자신의 문제가 개입되면 자꾸 끼워 맞추게 될 가능성이 있다.”  
 
- ‘바넘효과(Barnum effect)’에 따르면 점술가가 하는 ‘일반적인 말’을 의뢰인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특수한 말’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다.  

“점을 맹목적으로 믿는 경우에는 어떻게든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서 점이 맞는다고 해석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두루뭉술한 이야기를 건넸을 때,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자의식이 강한 분들은, 그렇게 뭉뚱그려지는 것을 용납을 못할 것이다.”
 
- 운명이나 섭리, 업보에 대해 생각을 하는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궁금하다.”  
 
- 카드점은 어떻게 대하는 게 바람직할까.  
“르노르망 카드를 믿어서라기 보다는, ‘기호를 읽는 재미’ 차원에서 접근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게 바람이 있다면, 신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지는 것, 일상과 신화를 더 가깝게 만드는 것. 그리고 일상에서 권태롭거나 너무 의기소침해져 있을 때, 힘을 줄 수 있는 도구였으면 좋겠다.”  
 
 
[S-박스] 타로 카드와 르노르망 카드의 차이점은?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르노르망 카드의 팬들은 르노르망 카드가 미래 예측 측면에서 더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르노르망 카드를 ‘르노르망 타로 카드’라고 잘못 부르는 경우도 있다. 두 카드는 ‘철학’이 다르다. 상대적으로 타로 카드는 심리적∙영적 측면, 르노르망 카드는 실용적 측면을 중시한다. 르노르망 카드가 보다 직설적이다. 좋은, 나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카드에 대한 구분은 르노르망 카드가 더 명확하다. ‘좋은 카드도 나쁜 카드도 없다’는 게 타로점의 입장이다. 타로 카드가 의뢰인의 내면을 직관적으로 들여다본다면, 르노르망 카드는 의뢰인이 속한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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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