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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추한 일을 해서라도 성장해야" 내부 문건 유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P]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P]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파문이 일어난 페이스북이 2016년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IT 전문매체 버즈피드는 29일(현지 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 중 하나인 앤드류 보스워스 부사장이 2016년 6월 18일 내부 회람용으로 작성한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의 제목은 'The Ugly'로 '추한 것', 또는 '추한 일'을 뜻한다. 보스워스는 이 문건에서 성장을 위해서는 추한 일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그게 우리가 성장을 위해 하는 모든 일을 정당화하는 이유"라면서 "의심스러운 연락처를 가져오는 관행, 친구들이 계속 페이스북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미묘한 언어 등 더 많은 소통을 위해 쓰는 성장 기술을 곧 중국에서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누군가를 깡패들에게 노출시켜 생명을 대가로 치를 수 있다" "우리의 도구로 조직된 테러 공격에 누군가가 죽을 수 있다"며 페이스북의 성장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보즈워스는 "나는 이 글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며 심지어 글을 쓸 당시에도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이 글의 목적은 여러 비판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더 광범위한 토의를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슈를 표면화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문제가 되자 내부 게시판의 글을 삭제했다.
 
저커버그도 버즈피드에 "그 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사람을 연결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충분치 않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문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페이스북 직원들은 "내부 문건을 유출한 사람 누구냐"며 격앙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3000여 명의 직원이 이 글에 대한 반응을 올렸는데 대부분 보즈워스가 민감한 회사의 문제를 공유하고자 한 데 대해 칭찬하는 내용이었다"며 일부 직원은 "보즈워스가 이 글을 삭제한 것 자체가 뭔가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다"며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렸다고 한다.
 
앞서 페이스북 회원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정치 컨설팅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이하 CA)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어났다.
 
 
이 사건에 대해 저커버그는 25일 미국과 영국의 주요 일간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이와 관련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비공개 조사를 하고 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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