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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부자 정보 투자 논란…野 “윤석열 의혹 수사하라”

윤석열(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배우자가 20억원을 비상장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려 했던 걸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에선 “내부자 거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9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윤 지검장의 배우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억4132만6000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전년에 비해 늘어난 예금액의 대부분은 20억원의 ‘사인간 채권’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윤 지검장은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윤 지검장은 중앙일보에 “부인이 지인의 투자 권유를 받고 비상장 회사 주식에 투자하려다가 지난해 5월 본인이 검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이해 충돌 등을 고려해 계약을 해지하고 원금만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단순히 누구에게 돈을 빌려준 게 아니라 코스피 또는 코스닥 같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아 일반인이 쉽게 거래할 수 없는 비상장 주식을 사려다가 윤 지검장이 임명된 뒤 투자 계획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9일만인 지난해 5월 19일 파격적으로 서울 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직전 이영렬(사법연수원 18기) 서울지검장보다 연수원 기수로 5년 아래인 후배를 기용한 파격 인사였다. 이후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칼잡이’로서의 면모를 보인다는 평가가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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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배우자가 석연찮은 거래를 했다는 게 알려지자 비판이 나왔다. 투자액 20억원은 윤 지검장 부부 전체 재산(64억3566만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윤 지검장은 배우자가 어떤 회사에 투자하려 했던 건지, 투자를 권유한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군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30일 “비상장 주식은 일반인들이 사실상 살 수가 없다”며 “게다가 20억원이라는 거액은 원금 손실을 우려해서라도 꿈도 꿀 수 없는 거래다. 윤 지검장 부인이 확실한 정보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지검장은 자신이 지검장으로 임명된 후 계약을 해지하고 원금을 돌려받았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뻔뻔하게 답변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내부자 거래를 통해 2억2천여만원에 주식을 매수해 5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남겨 도덕성 흠결로 자진 사퇴했고, 금융위원회에 진정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윤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리가 타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지검장의 내부자 거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지난해 8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는 모습. 강정현 기자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지난해 8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는 모습. 강정현 기자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고위험이 따르는 일부 코스닥 종목에 단기간 투자해 12억원이 넘는 고수익을 올린 게 알려져 비판이 잇따르자 지난해 9월 스스로 사퇴했다. 이 전 후보자가 근무했던 법무법인 원이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었던 내츄럴엔도텍 관련 사건을 맡은 적이 있고, 이 전 후보자가 해당 주식을 상장 5개월 전에 매수한 걸 놓고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야당은 윤석열 지검장이 배우자가 20억원을 투자하려 했던 회사와 구체적인 투자 경위 등을 밝히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상황 전개에 따라선 내부자 정보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은 청와대의 부실검증 논란으로 확대할 태세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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