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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땅콩 회항' 3년, 갑과 을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사진 =중앙DB, 박창진 사무장 인스타그램]

[사진 =중앙DB, 박창진 사무장 인스타그램]

 2014년 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역대급 갑질’ 사건이 있었지요. 기내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어 이륙하려던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린 대한항공 조현아 당시 부사장의 행동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기내에서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기도 해 2015년 1월 구속 기소됐는데요. 3년 4개월이 지난 지금, 가해자와 피해자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구속 기소되며 모든 직책에서 내려왔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최근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한 뒤 3개월 만에 복귀한 것입니다.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집행유예 기간도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불편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승무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해 구속됐던 상무도 2주 전 상무급인 에어코리아 고문으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가해자들은 모두 제 자리를 찾은 셈인데요. 반면 당시 사건의 피해자였던 박창진 사무장은 2016년 업무에 복귀한 뒤 인사보복과 따돌림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종양이 생겨 수술까지 했다고 하네요. 3년 넘게 시간이 지났지만 갑과 을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규탄하는 글이 많습니다. “결국 사장으로 복귀하게 될 걸 알면서도 기분이 몹시 불쾌하고 씁쓸하다“는 의견도 있네요.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평일 오전 10시 20분까지 침실에 있던 대통령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아고라
“'땅콩회항'으로 온 국민의 공분을 샀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칼호텔 사장으로 복귀했다. 조현아는 작년 대법원 판결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지금 집행유예 상태에 있는 중인데 경영일선에 복귀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조현아의 경영일선 복귀는 지난 1월 13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광화문 세종대로 구간에서 성화를 들고 달렸을 때, 조현아도 대한항공 임직원들과 함께 뛰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즉, 언론을 통해 묵시적으로 조현아의 복귀를 알렸던 것이다. 조현아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막대한 이미지 손실을 보았고,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이런 재벌그룹 2세가 지배하는 한국의 상황도 대서특필될 만큼, 한국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되었다. 이런 유형무형의 손실들이 만회가 되었는가? 조현아의 복귀는 이런 손실이 만회된 이후의 일인 것이다!”
ID: '바다와 소라'
#다음
“대한항공이 이 사태를 넘어서려면 조현아가 박창진 사무장을 비롯해 전 직원 앞에서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함. 박 사무장에게 차별 없는 대우를 해주고 그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해야 함. (중략) 미안하다면서 대놓고 차별대우하는 건 징역에 갈만한 항공법 위반을 하고서도 지 잘못은 모르고 '박사무장 저 놈 때문에' 라고 괘씸하게 보고 있는 거 밖에 더되나. 회사가 박사무장을 괘씸히 보는 이상 국민도 대한항공을 괘씸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ID: '@prodetgueler'
#네이버
“조현아는 눈 하나 깜빡 안 할걸. 부끄러움이 있고 죄책감이 있었으면 박 사무장을 저런 식으로 대우하지 않았고, 성화봉송도 거절하며 자숙했겠지. 집행유예 기간도 안 끝났는데 저런 행보를 보인다는 건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을 거다. 괜히 재벌인가. 저러고 사는 게 가능하니까, 그게 힘이고 권력이니까 늘 당하는 입장의 사람들만 서럽지. 자본주의 만세...”
ID: 'kgs0****'
#디시인사이드
“어찌됐든 자기 회사 리더 명예를 실추시키게 된 건데, 적당히 하고 퇴사하는 게 예의 아니냐고. 기업 이끌어가야 하는데 박창진이가 계속 있으면 영이 서겠어? 권위 실추잖아. 2세 3세가 당연한 듯 경영하는 건 문제지만, 그걸 왜 하필 조현아부터 바꿔야 함? 어찌됐든 현실 아니냐고. 박창진이가 빠질 타이밍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결국은 회사 리더를 이겨먹으려고 남아있는 거잖아. 리더의 권위를 왜 생각 안 해”
ID: 'dd'
#클리앙
“그 정도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던 사건들이면 적당히 무마해서 뒷말 안 나오게 하려고 할텐데 뭐라고 까든가 말든가, 내부적으로 조직적으로 왕따를 시키나보네요. 뭐...뭐라고 하든가 말든가 자기한테 영향 없다 이건가...거기에 편승해서 같이 까는 내부 직원들도 좀 너무하고...”
ID: 'Rockon78'
#뽐뿌
“대한민국에서 힘없고 빽없는 그저 착실한 회사원이었을 뿐인데... 재벌 갑질도 억울한데....안타깝네요. 3년간 스트레스로 머리 종양에...비록 잘못한 일 하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한항공 그만두라고 말리고 싶네요... 사람 마음이 편해야지... 너무 고역입니다... 그간의 스트레스가 전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ID: '머리속에별이떴어요'
#엠엘비파크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떠오르네요..당한 사무장은 왕따에 스트레스 받고 사무장 위치 박탈되어있고 가해자는 몇 년 쉬고 버젓이 회사 사장으로 복귀하고.. 이렇게 될 걸  알면서도 기분이 몹시 불쾌하고 씁쓸합니다”
ID: '아톰맨'

정리: 윤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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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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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