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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이미지 쇄신 성공할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와 김성태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와 김성태 원내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2일 김성태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제1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준표 때리기’ 토크쇼를 하나의 예로 들었다. 다소 공격적인 질문에도 홍 대표가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간의 거친 이미지를 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때 불편한 질문이 나오면 “어느 매체냐”고 되묻거나 “답하지 않겠다”고 일축해 일부 언론의 비판을 샀다.  
 
한 재선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홍 대표도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김 원내대표가 아니면 이런 걸 시도할 생각이나 누가 했겠는가. 당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시점인데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대표가 하루아침에 확 바뀐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적잖다. 홍 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1일에도 ‘반홍 중진’ 의원들을 향해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든다”고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한 영남 지역 의원은 “쇼잉을 한다고 해서 홍 대표의 이미지가 진짜 바뀌겠느냐.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변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왼쪽)이 1월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가 당원들에게 퇴장을 요구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왼쪽)이 1월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가 당원들에게 퇴장을 요구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이벤트 자체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거라는 우려도 있다. 이른바 ‘반홍 세력’이 참가해 행사 자체를 희화화시키려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적절한 언행 사유 등으로 제명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서 “우리 준표가 달라질 수 있게 도우러 가자”며 참가를 독려한 게 대표적이다.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젝트명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명을 연상케 한다. 이 프로그램은 울고 떼쓰는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 네이밍에 좀 더 신중했으면 좋았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두언 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는 “개그콘서트 제목 같다”고 비꼬았다.    
  
일주일이 넘도록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자 “별로 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개헌 협상, 남북 정상회담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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