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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유섭 "朴 때문에 세월호 못 구한 게 아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6년 12월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안종범, 정유섭 증인과의 면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6년 12월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안종범, 정유섭 증인과의 면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정유섭 "세월호 7시간간 대통령은 놀아도 됐다"…'세월호'에 발끈하는 이유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64·인천부평갑 초선)이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게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를 두고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논평을 냈다 철회한 지 하루만이다. 정 의원은 한국당의 '해양전문가'로 통하는 인사다.

 
정유섭 한국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전원 구조를 지시했다고 1명이라도 더 구조했느냐"며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도달하기 전에 모든 상황은 끝나고 현장 대응은 형편 없어 소중한 생명이 속절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의 지시나 대응에 따라 구조될 사람이 구조되고, 구조 안 될 사람이 구조가 안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을 향해 "정확히 문제의 핵심을 지적하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발언으로 장내 분위기가 냉각되자 김성태 당 원내대표는 서둘러 "공개회의를 마치겠다"며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정 의원이 발언은 잘못됐다"고 강하게 질책했다고 전해졌다.
 

정 의원은 2016년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논의되고 있던 시기 최순실 국조특위에 참석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놀아도 됐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세월호 사건에서 대통령은 총체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을 뿐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 책임자에게 있다"며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했다면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한국당의 '해양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2년 여수지방해운항만청 총무과 과장으로 부임한 정 의원은 1998년 주미한국대사관 해양관, 2001년 해양수산부를 거쳐 2006년 제29대개 국립해양조사원 원장, 2007년 해수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한국해운조합 제17대 이사장을 지냈다. 
 
이같은 경력과 논란 발언으로 인해 해수부 관련 이력을 지닌 정 의원에 대해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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