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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 악몽의 ANA에 돌아와 350야드 괴력 티샷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고 눈물을 닦고 있는 렉시 톰슨. [AP/Alex Gallardo=연합뉴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고 눈물을 닦고 있는 렉시 톰슨. [AP/Alex Gallardo=연합뉴스]

지난해 LPGA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벌타를 받고 우승을 놓친 렉시 톰슨(미국)이 올해 같은 대회 첫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다.

 
톰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7언더파 선두인 퍼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 3타 차 공동 7위로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톰슨에게 미션 힐스 골프장은 악몽의 장소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 경기 중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다 전날 그린에서 공을 옮겨 놓은 것이 시청자 제보로 발각돼 4벌타를 받았다. 공을 옮겨 놓은 것에 대한 2벌타와 이 2벌타를 더하지 않은 스코어카드에 사인해 추가로 2벌타를 받았다. 
 
그에 대한 동정론이 나왔고 골프 규칙이 바뀌게 됐다. 골프 대회는 시청자의 제보를 받지 않으며, 벌타를 받는 상황인 줄 모르고 스코어카드를 잘 못 쓰면 추가 벌타는 주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를 일명 렉시법이라고 부른다. 
톰슨의 드라이브샷. [Jeff Gross/AFP=연합뉴스]

톰슨의 드라이브샷. [Jeff Gross/AFP=연합뉴스]

경기 후 톰슨은 엉엉 울었다. 아직도 그 사건에 대한 악몽을 꾼다고 한다. 톰슨은 이날 침착하게 경기하며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놀라운 것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327야드가 나온 것이다. 
 
거리를 재는 2개 홀 중 하나인 3번 홀에서 350야드가 나온 것이 이유였다. 톰슨은 약간 내리막인 이 홀에서 드라이버를 잘 때린 데다 공이 내리막 경사에 떨어져 런도 많이 생기면서 엄청난 거리가 나왔다. 함께 경기한 미셸 위보다 70야드가 더 갔다.  
지난해 톰슨과 연장전을 벌여 우승한 유소연은 첫날 3오버파로 부진했다.      

장하나. [KLPGA/박준석]

장하나. [KLPGA/박준석]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장하나가 5언더파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장하나는 버디를 9개나 잡았고 보기도 4개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경기 후 미국 골프채널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샷 거리가 20야드 늘어 경기하기가 편했다. 만약 우승한다면 미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경기 끝나고 한번 보자”고 말했다.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은 “미국으로 복귀한다는 얘기가 아니고 조건이 맞는 경우 가끔 미국 대회에도 나오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LPGA 통산 4승을 거둔 장하나는 지난해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며 한국으로 복귀했다.
 
전인지와 박성현, 최운정이 톰슨과 같은 4언더파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희영과 유선영이 3언더파 공동 13위, 박인비와 김세영, 박희영은 2언더파 공동 20위로 경기를 마쳤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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