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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드라마 즐겨보고 책 안 읽어 공감능력 부족한 것"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열혈 지지자들을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했던 서민(51) 단국대 의대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감 능력을 잃게 된 데는 책을 읽지 않은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교수는 ’대통령이 잘못하면 비판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라고 했다. [중앙포토]

서민 교수는 ’대통령이 잘못하면 비판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라고 했다. [중앙포토]

서 교수는 자신의 저서 『서민독서』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날 중앙재해대책본부(중대본)에 나타났을 때 사고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듯 엉뚱한 말을 한 점, 그해 10월 29일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유족들에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점 등 수많은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은 공감 능력 부재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날 오후 5시15분 중대본에 나타나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말했다.
 
서민 교수의 저서 [서민독서]. 김방현 기자

서민 교수의 저서 [서민독서]. 김방현 기자

서 교수는 “세월호 사고 다음 날 박 전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찾았을 때도 희생자 가족과 슬픔을 나누기 위함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일이 생겼으니 좀 귀찮긴 해도 가서 얼굴을 비쳐야지’하는 그런 표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만일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진정성 있게 대처했더라면 아무리 최순실 국정농단이 있어도 탄핵까지 이르진 않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 서민 교수 블로그 캡처]

[사진 서민 교수 블로그 캡처]

 
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공감 능력 부재 원인으로 ‘부실한 독서’를 꼽았다. 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근거로 전여옥 전 국회의원의 주장을 들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자택 서재를 둘러보고 박 위원장의 지적 인식 능력에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서재에 일단 책이 별로 없었고 증정받은 책들만 주로 있어서 통일성을 찾기가 어려웠다. ‘여기가 서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일론 머스크, 빌게이츠의 성공 뒤에는 엄청난 독서량에 따른 뛰어난 공감 능력이 자리잡고 있다”며 “책을 읽을수록 책 속의 등장인물을 포함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며 “독서는 힘을 가진 자에게 더 필요하며, 그 이유는 가진 게 없는 이들은 생존을 위해 다른 이의 감정을 늘 헤아려야 하지만 권력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사진제공=사이언스북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사진제공=사이언스북스]

 
서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라마를 즐겨 본 것도 공감 능력 부재를 불러오게 된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 익힌 공감 능력은 독서를 통한 공감 능력과 달리 현실로 확장될 가능성이 없다”며 "그 이유는 책과 달리 드라마는 상상력(생각)을 동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공감 능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주 특수한 환경에서 살아왔는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17년간 칩거는 그에게 마지막 남은 감정을 앗아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서민 교수 블로그]

[사진 서민 교수 블로그]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문빠가 미쳤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무조건 문 대통령을 옹호하는 열혈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규정한 뒤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말하는 내용이었다. 곧이어 1600개 넘는 댓글이 달렸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대부분 비난조였다.  
그는 “문빠의 존재가 문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문빠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필요하다는 제 문제의식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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