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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복원 vs 올림픽 유산 …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존폐논란

2018 평창겨울올림픽 알파인 경기가 열린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 스키장 사후 활용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생태를 복원하려 하지만, 지역사회와 체육계는 시설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가리왕산 스키장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26일 정선을 찾은 김재현 산림청장은 “대회시설을 허가할 때 생태 복원을 전제로 했고, 방침은 바뀐 게 없다”며 “전제조건이 무너지면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선알파인센터는 산림청 소유 가리왕산 국유림 101㏊를 강원도가 사후 생태 복원 등을 조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복원 대상 면적은 81㏊다.
 
반면 정선군번영연합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정선알파인센터를 국가발전을 위한 올림픽 유산으로 온전히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승기 연합회장은 “국가 설상 경기장으로 지정해야 한다. 근시안적인 환경논리에 밀려 경기장을 원상복원 하겠다는 계획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스키협회 알파인부도 지난 14일부터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 패럴림픽 출전 선수 등 6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홍인기 부장은 “정선군민 서명이 완료되면 청와대와 국회를 찾아 선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선알파인센터를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 달라는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차원의 수정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 최근 강원도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올림픽 기간에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를 위해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존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리왕산 생태 복원은 현재 답보 상태다. 지난 1월 강원도가 가리왕산 복원 계획을 중앙산지관리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심의가 보류됐다.
 
강원도는 비탈면 토사 유출 발생 우려 지역의 방지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중앙산지관리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보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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