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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MB 기소 뒤 민생 수사 집중 … 전두환 수사도 곧 결론”

문무일 검찰총장은 29일 이명박(77)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그의 혐의가 중대해 불구속 수사는 고려하지 않았으며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초기 단계에는 수사가 요즘 같은 수준으로 될 수 있을까 굉장히 큰 의구심을 가졌다”면서 “하지만 수사가 기대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일정 단계를 지나면서는 신병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박상기 법무부 장관께서 (구속과 관련해) 고려해야할 사항이 좀 있는 것 아니냐고 요청했고, 그 문제로 면담을 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치소 방문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조사에 응하도록) 좀 더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구속기간 연장을 시사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구속 기간(10일)은 이달 31일까지로 한 차례(10일) 연장이 가능하다.
 
문 총장은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이후에는 민생사건 수사에 집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고 나면 상당한 검찰 인력 배치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검찰이 민생에 더욱 치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달 초 과거 정부 수사 관련 인력을 10명가량 원래 근무하던 검찰청으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해서도 문 총장은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 중인 최인호 변호사 비리 사건과 검사 성추행 사건 등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법조비리수사단’을 다음달 중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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