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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돈벌이 수단 아니다” 저커버그, 팀쿡에 저격 당해

위기의 미국 IT공룡 최고경영자들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정보 유출 사태로 연일 난타 당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사진)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한 저격수가 한 명 늘었다. 팀 쿡 애플 CEO이다.
 
쿡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MSNBC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만약 우리가 고객을 돈이나 상품으로 생각했다면 우리는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고객을 돈벌이 수단으로 봤다는 비판이다. 그는 “우리는 고객의 개인적인 삶을 거래하지 않는다. 사생활은 인권이자 시민적 사유이고 미국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만약 저커버그의 자리에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사회자 질문에 쿡은 딱 잘라 말했다. “나라면 이런 상황에 있지 않을 것이다.”
 
쿡은 페이스북·구글처럼 광고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서비스에 대해 이전부터 비판적이었다. 2014년 9월 쿡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알리는 공개 서한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공짜로 제공될 때 사용자는 고객이 아니라 상품이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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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엔 저커버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14년 12월 저커버그는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과 같은 편에 서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는 것이 무척 답답하다”며 “이건 정말 웃기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애플에 돈을 내면 애플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애플이 고객과 같은 편이라면 제품을 더 싸게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엔 저커버그가 팀 쿡의 비판에 반박할 여유는 없을 듯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데다, 미국 상원은 다음 달 10일 열릴 의회 청문회에 저커버그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CNN머니는 27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경영진과 청문회 증언 전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28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광고주의 광고대상 사용자 선정을 돕는 대형 데이터 브로커와 계약을 끊겠다고 밝혔다. 특정 이용자를 겨낭한 ‘타깃 광고’를 하도록 돕는 데이터를 더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설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다. 약 20개 화면에 흩어져있던 설정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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