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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홍준표-안상수 악연, 안상수 "무소속 출마"

안상수 창원시장이 29일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6ㆍ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8일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창원시장에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조진래 전 경남 정무부지사를 단수 추천하기로 하면서다. 
 
안 시장은 이날 창원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사람을 공천하려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고, 다른 예비후보들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꼴찌 수준의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사천(私薦)이자 부정 공천”이라며 “공관위는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안 시장을 겨냥한 듯 “당헌ㆍ당규에 따라 공천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데 자기를 공천해 주지 않는다고 사천이라고 하면서 당을 비난하고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꼬집었다.  
 
또 “공천에 반발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정당”이라며 “결국 공천잡음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대부분 잡음(雜音)으로 끝난다”고 일축했다.  
 
지난 12일 창원은 경기도 수원ㆍ고양ㆍ용인ㆍ성남과 함께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 인구 100만명 내외로 시도당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결정하기엔 규모가 큰 지역이라 최종 후보를 중앙당에서 결정한다는 것이다.
 
조 전 부시장은 30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지사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재임할 때 정무부지사, 정무특보 등을 지냈다. 홍 대표와는 영남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지역 정가에선 일찍부터 홍 대표와 안 시장의 악연이 이런 공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두 사람은 2010년 7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격렬하게 맞붙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TV토론에서 ‘개싸움’ 일화는 단연 화제였다. 당시 홍 대표는 안 시장에게 “개가 짖는다고 옆집을 상대로 소송을 냈던 안 시장이 어떻게 당내 화합과 국민 통합을 하겠나”라고 몰아붙였고, 안 시장은 “우리 아들이 고3인데, 옆집에서 개 10마리를 키워 시끄럽고 냄새가 나서 공부를 못할 지경이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둘은 대표(안상수)-최고위원(홍준표)으로도 앙숙이었다.   
 
4년 후엔 관계가 역전돼 경남지사(홍준표)-창원시장(안상수)으로 조우했다.  2015년 경남도가 마산 로봇랜드 사업을 유치한 데 대해 안 시장이 ‘불공정 협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정신 나가도 분수가 있지, 일개 창원시장이…”라며 거칠게 공격했다. 2016년엔 안 시장이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려고 하자 홍 대표가 “기초단체장이 광역단체장에게 반역하고 대드는 것이 잘못”이라며 앞장서 반대하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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