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러 이중스파이 자택 현관문 손잡이서 독극물에 중독

러시아 이중스파이 스크리팔의 자택을 영국 경찰이 지키고 있다. 현관 손잡이에서 고농축 신경작용제 노비촉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이중스파이 스크리팔의 자택을 영국 경찰이 지키고 있다. 현관 손잡이에서 고농축 신경작용제 노비촉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AP=연합뉴스]

 영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은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이 그의 자택 현관문에서 신경작용제에 중독됐다는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솔즈베리 쇼핑몰 인근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스크리팔 부녀의 당일 행적을 추적한 결과 외부로 나오기 전 자택에서 이미 독극물 공격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스크리팔 부녀의 자택 현관문 손잡이에서 고농축 신경작용제 노비촉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딘 헤이든 런던 경찰 대테러팀장은 “스크리팔이 자택 현관문에서 처음 노비촉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자택 주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해 독극물 성분을 추가로 파악하는 작업에 나섰다.
 
 자택 현관문 손잡이에서 노비촉이 발견됨에 따라 스크리팔 부녀가 탔던 BMW 승용차와 식당 등에서 신경작용제 성분이 일부 검출된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고 BBC는 전했다. 스크리팔 부녀가 다녀간 식당 등 다른 장소에서 노비촉 성분이 나오긴 했지만 자택 현관문 손잡이에서 발견된 것에 비하면 농도가 훨씬 낮았다.
 
 영국 경찰은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주변 지역 CCTV 5000시간 분량의 영상을 확인하고 목격자 500여 명을 탐문해 증언을 들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유럽연합(EU) 소속 기관에 EU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외교관 150여 명을 추방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유럽연합(EU) 소속 기관에 EU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외교관 150여 명을 추방했다. [AP=연합뉴스]

 
 런던 정부는 노비촉이 러시아가 군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이기 때문에 암살 시도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지목해왔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 노비촉이 자택 현관문에서 검출됨에 따라 러시아가 영국 영토 내에서 테러를 벌였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기다 체포돼 복역하다 러시아와 미국의 수감자 맞교환에 따라 풀려나 영국으로 이주했던 스크리팔은 지난 4일 딸 율리아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2차 대전 이후 최초로 러시아가 유럽 국가에 화학무기 테러를 가했다며 미국을 비롯해 최소 26개국이 러시아 외교관 150여 명을 추방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추방으로 러시아 정보기관이 서방에서 역량을 회복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대응은 대러시아 관계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에 있는 주러 미국대사관에 러시아 국기와 미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시베리아 쇼핑몰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조기가 게양됐다. [EPA=연합뉴스]

모스크바에 있는 주러 미국대사관에 러시아 국기와 미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시베리아 쇼핑몰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조기가 게양됐다. [EPA=연합뉴스]

 러시아는 여전히 암살 시도와 무관하다고 강조하면서 대응책을 강구 중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즈베키스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는 맞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러시아 외교관 추방은 미국에 의한 터무니 없는 압박이자 공갈"이라고 말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