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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 "홍준표 피로감, 공동 선대위원장 뽑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 운영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는 한국당 일부 중진 의원들은 29일 홍 대표에게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당 내외 인사를 영입해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나경원,이주영, 정우택,유기준 의원(왼쪽부터).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나경원,이주영, 정우택,유기준 의원(왼쪽부터). 변선구 기자

이주영(5선), 정우택ㆍ유기준ㆍ나경원(이상 4선) 등 한국당 중진 4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홍준표) 당 대표로만 선거를 치르면 피로감이 쌓일 수 있기 때문에, 공동 선대위원장을 내세워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영입인사는 당 내외 의견을 두루 수렴해 국민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요구한 것은 홍 대표의 1인 체제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진들은 이날 40여분간의 비공개회의 후 홍 대표에게 조기 선대위 구성을 포함해 ▲첫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표명 ▲당의 언로(言路) 확보 ▲지방선거 공천 투명화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4선 이상 일부 중진들이 29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발언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이주영, 정우택, 유기준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4선 이상 일부 중진들이 29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발언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이주영, 정우택, 유기준 의원. [연합뉴스]

 
이주영 의원은 이날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인구 100만 명 이상 기초단체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체장 후보 공천) 결정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사천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강한 의혹을 담아 말씀드린다. 사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홍전선 확대도 시사했다.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중진의원 7명에 더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6명이 우리 생각에 동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의원은 “오늘 언급한 13명은 모두 4선 이상 중진이며, 초선ㆍ재선ㆍ3선까지 합치면 (우리) 세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첫 공개 회동을 가진 이들은 당시 ▲민주적 당 운영 ▲당 지지율 제고 대책 ▲ 신중한 언행 ▲ 인재영입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 대표 서울시장 출마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오후 업무차 서울 여의도 당사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오후 업무차 서울 여의도 당사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당내 중진들의 움직임에 대해 홍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극소수 일부 반홍 중진들의 비협조가 거침없이 나가는 우리의 지방선거 전선을 막는 장애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29일에도 사천 지적을 겨냥해 “잡음 없는 공천은 없다. 결국 공천잡음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대부분 雜音(잡음)으로 끝난다”고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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