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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김정은 방중에 "긍정적 신호. 조심스럽게 낙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보려 한다"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정은 방중 이후 미 행정부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그(김정은)가 북한의 지도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위해 국내를 떠나는 것을 보았다"며 "우리는 이를 '최대 압박' 작전이 효과를 계속 발휘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의미있는 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이런 과정에서 장차 (김정은과의) 회담을 기대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그는 당초 예정대로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5월에 열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지도록 하고 싶다"며 "그러나 동시에 올바르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밝힌 "화요일(현지시간 27일) 중국 정부로부터 (김정은 방중 사실을) 브리핑 받았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 경과를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어제(27일) 백악관으로 와서 국가안보회의(NSC)에 브리핑했으며, NSC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메시지는 개인적 메시지였다"고 덧붙였다.  
 
악수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노동신문)

악수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노동신문)

 
한편 래리 닉시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중국에 간 것은 ▶트럼프와 여러번 직접 회담을 한 시 주석으로부터 트럼프와 얼굴을 맞대고 회담할 때 어떻게 접근하고 대응할 것이냐는 전술을 습득하고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꺼낼 카드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약속받고 ▶미·북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입장을 반영할 경우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약속받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김정은은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3대 세습의 젊은 독재가가 세계무대에서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교하게 짜인 외교전략을 세계무대에서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지도자가 북한에 알려진 익숙한 대상인 것과 달리 트럼프는 상당히 다른 상대"라고 지적했다.

 
상하이 푸단대학의 차이 지엔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이번 김정은 방중은 북한이 그동안 처했던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돌파구 역할을 했다"며 "김정은은 시 주석과 악수함으로써 서방국가와 협상할 수 있는 더 유리한 입지, 협상카드를 가진 채 회담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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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