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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 자택 매각 1주택자 된 文 대통령, 연봉 어디에 썼나

문재인 대통령이 18억801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8월 신고액(18억 2246만원)보다 5772만원 늘어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주택자였던 문 대통령은 올해 1주택자가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2008년 1월 매입한 경남 양산 자택과 서울 생활을 위해 매입했던 김정숙 여사 명의의 홍은동 자택을 따로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김 여사 명의의 홍은동 연립주택을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에게 매각하면서 1주택자가 됐다.
 
지난해 5월1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문을 나서 출근하고 있다.왼쪽부터 주영훈 경호실장,문대통령,김정숙 여사.20170515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5월1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문을 나서 출근하고 있다.왼쪽부터 주영훈 경호실장,문대통령,김정숙 여사.20170515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의 부동산 자산은 3억500만원 줄어들었다. 자산 가치 변동은 홍은동 자택의 매매 과정에서 발생했다.
 
양산 자택의 토지 가액(3억2301만원)과 건물 가치(3억2605만원)는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토지와 건물을 합한 양산 자택의 가치는 6억4906만원으로 신고됐다. 문 대통령은 양산 자택 외에 제주도의 임야(1457만원)를 재산 목록에 신고했다.
 
반면 김정숙 여사 명의의 연립주택 매각 대금 3억4000만원과, 계약 만료된 여의도 오피스텔 전세금 2000만원이 반영되면서 문 대통령의 전체 부동산 가액은 지난해보다 3억500만원 줄었다. 홍은동 연립주택의 실제 매매 대금은 3억4000만원이었지만, 재산 변동 폭은 지난해 신고한 2억85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연립주택 매매 대금은 대부분 김 여사의 예금 증가분 3억4980만원(3억2283만원→6억7263만원)에 반영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는 경남 양산시 매곡마을 사저 정문.송봉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는 경남 양산시 매곡마을 사저 정문.송봉근 기자

 
문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양산 자택을 8억원가량에 매입했다. 올해 토지와 건물 가치의 합계로 신고한 6억4906만원은 10년 전 구입 가격보다 낮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2억2479만8000원이다. 지난해보다 500만원 올랐다. 월급으로는 1700만원 정도다. 5월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을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지난해 수입은 1억36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부동산 가치 증가분 3500만원(매각 차익-가치 감소분)을 고려해 올해 신고한 5772만원의 총 재산증가분을 역산하면, 연봉 중 2200만원가량을 저축하고 1억1400만원가량을 생활비 등으로 썼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공식 업무 외에 대통령 가족의 식사비 등은 본인의 급여로 쓰겠다는 원칙을 세워 그대로 시행됐다”며 “연봉 중 상당액은 알게 모르게 각종 기부금으로 지출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5월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 명의의 이 연립주택을 지난해 12월 매각했다. 김현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5월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 명의의 이 연립주택을 지난해 12월 매각했다. 김현동 기자

 
실제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25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식대의 경우 손님접대 등 공사가 정확히 구분이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부부 식대와 개ㆍ고양이 사룟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별도로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고, 그래도 주거비는 안 드니 감사하지 않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 2월에는 평창 겨울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국가대표로 출전한 민유라ㆍ알렉산더 겜린 선수에게 500달러씩 1000달러(약 107만원)를 후원했다. 1월에는 발달 장애를 갖고 태어나 시력을 잃어가는 은희(2) 양에게 개인 명의로 후원했다. 당시 후원 사실은 은희 양의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53명의 평균 재산은 14억9700만원이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7300만원 증가한 5억700만원을 신고했다. 늘어난 자산의 대부분은 예금(7100만원)이었다. 증가 사유로는 ‘급여통장 신설 등’을 들었다. 임 실장은 서울 은평뉴타운에 아파트 1채(4억44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지난해보다 2억8300만원 증가한 96억2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53억7000만원)을 대부분 매각하면서 예금액이 23억3100만원에서 77억9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재산은 6억100만원 줄어든 17억8300만원이었다. 재산 감소분의 대부분(4억9400만원)은 올해부터 고지를 거부한 장ㆍ차남의 자산이다.
 
청와대 참모진 중 자산 순위 1위는 장하성 실장이다.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78억1700만원), 조국 민정수석(53억2800만원), 김현철 경제보좌관(50억9400만원) 등도 자산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다만 이번 재산공개에서 제외된 주현 중소기업비서관(135억원)이 다음번 공개 때 포함될 경우 청와대 자산가 순위가 변동될 전망이다.
 
강남아파트

강남아파트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 명의의 연립주택을 매각하면서 1주택자가 됐지만, 문 대통령을 제외한 참모진 50명 중 14명이 다주택자다. 박종규 재정기획관(고덕동ㆍ우면동 아파트)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잠실ㆍ잠원 아파트)은 강남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도 서초동과 봉천동에 아파트가 있다.
 
지난해 재산신고에서 강남과 부산 해운대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던 조국 민정수석은 해운대 아파트를 3억9000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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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